Old man diary 썸네일형 리스트형 월요병을 극복하는법 아내가 갑작스럽게 주말에 아팠고 다행히 잘 나았다.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까지 아이들 밥주고 설겆이 장보러 나갔다가 아내와 병원을 다녀오고 일요일에는 청소와 빨래를 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출근을 해서 커피한잔을 내리고 모니터를 보는데 그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이란... 그러고보니 월요병은 참 고마운 병이었구나. 더보기 브랜드선호도 1위를 정말 하고 싶습니다만 한달에 몇 번은 이런 메일을 받는것 같다. 2007년에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신문이나 잡지면에 홍보성 기사가 노출되는 것이 실제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일단 한*비지니스의 브랜드대상 운영사무국이 하는 이 사업이 과연 '진짜 리얼 선호도'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가 하는 문제는 논외로) 판매자도 제품개발을 미친듯이 노력하고, 제품도 좋고, 소비자들이 만족도도 진짜 높은데 홍보가 좀 덜 되어서 안타까운 아이템들이 좋은 경로를 통해 공신력있게 알려질 수 있는 채널들이 생겼음 좋겠다. 더보기 그렇게 새치혀를 놀리더니 아침에 머리를 감고, 머리를 말리며, 거울을 본다. 거울에서 조금 떨어져보면 검은머리, 가까이서 보면... 아니 사실 가까이서 보고 싶지는 않은데 굳이 보자면 앞머리의 새치가 무성하다. 새치라고 말하기엔 뭘까, 뭐랄까. 그냥 새치라고 하기엔 좀. 뭐. 흰머리에 가까워지고 있달까? 머리컬러 하나로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걸 보여준달까? 염색샴푸? 염색? 나는 사람들이 대체 그런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뭐든 자연스럽게 변해가는걸 받아드려야한다고 네추럴한게 더 멋지지 않냐고 주절주절 입을 놀려대지 않았던가. 아... 이 무성한 새치앞에서 그렇게 새치혀를 놀리던 나를 꾸짖는다. 더보기 이베이여행과 소형항공화물 반품 사이 어딘가 이베이 주문을 받고 주소를 구글맵에 넣으면 주문자의 동네를 볼 수 있다. 이베이에서 작은 액세서리를 팔던 시절 (지금은 안함) 일주일에 한번? 이주에 한번? 주문이 들어오면 그 주소를 검색해서 로드뷰를 보곤했다. 내 액세서리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주문이 오곤 했는데, 미국의 주택가 로드뷰는 참 근사한 것이어서 (뭐 대체로 그랬다) 웬지 좁고 답답했던 사무실을 떠나 잠시 미국 어느 한적한 동네를 여행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그때의 이베이 주문은 대부분 우체국 소형항공화물로 부치곤 했는데, 대략 2주~4주까지 걸리는 배송기간에 별다른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없었고 제품을 받고 나선 약간 영어의 과장된 찬사 (awesome, wonderful 등)를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고작 몇천원짜리 작은 액세서리.. 더보기 아내보다 빨리온다 3월 2일부터 아내의 출퇴근 시간이 달라져 이제 내가 더 빨리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된장찌개의 육수 준비를 해놓고 대략적인 냉장고 상황을 확인한후 밥을 앉히고 그제서야 씻는다. 그래도 홈쇼핑에서 사놓은 냉동 간고등어가 있어 반찬걱정을 덜었다. 여유있는 퇴근에 집에 오자마자 손과 발을 꼼꼼히 씻고 먹는 저녁의 느긋함에는 누군가의 부지런함과 노력이 있는 것. 아내와 식사를 하고 학원에서 돌아온 둘째 밥을 챙겨주고 같이 온라인 게임을 하며 깔깔거리고 넷플릭스에서 코타로는 1인가구 한편까지 보고 후다닥 설거지. 최근에 다시 위염증상이 올라와 고생했던 아내는 그사이 잠들었다. 아내가 건강하길, 아이들은 행복하길. 나는 좀더 깔깔거렸음 좋겠다. 더보기 용돈입금일 추천 나는 매달 1일 용돈을 받는다.(from wife) 그런데 용돈을 받는 날중 2월 1일이 가장 기분좋다. 왜냐고? 2월은 28일만 있으니까. 28일만 버티면 되니까. 다른 달은 31일을 버티고 받는 경우도 있는데 2월은 28일만이니까 훨씬 여유로운거다. 껄껄껄껄 뭐.. 암튼 그래서 2월 첫날이 가장 좋다. 라고 쓰고보니 갑자기 왜 슬픔이 밀려오지? 괜찮다. 2월은 슬프기에도 짧은 달이다. 더보기 오랫만에 청주 엄마 생신으로 오랫만에 청주에 내려갔다. 밥은 청주 안덕벌에 '이학 한정식' 에 모여 먹었는데 최근 청주 어르신들의 계모임으로 많이 사랑받는 곳이라고. (먹어보니 사랑받을만 하다는 생각도 들고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태어나 한 13년즈음을 청주 모충동에서 자랐고, 이후에는 스무살 후반까지 수곡동에서 자라다 대학을 졸업하며 서울살이 - 경기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살아온 세월이고보니 청주에서 지낸 시간보다 타향살이(?) 기간이 더 길어져버렸다. 그래도 청주는 여전히 나의 고향이고, 추억이 가득 담긴 곳이며, 엄마와 오랜 친구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식사를한 안덕벌도 정말 오랫만에 찾은 곳인데, 너무 많이 달라져있어 한눈에 이곳이 내가 알던 그곳인가 했다. 밥을 먹고 오랫만에 청주 구 시가지를 .. 더보기 미래손녀코난 아들이 둘 있는데 가끔 생각한다. 난 손자손녀을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내 손자나 손녀를 만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일단 아이들이 결혼 (혹은 동거도 좋을것 같다 / 제발) 을 해야하고, 또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조건. 크게는 두개고.. 세개까지 꼽아본다면 내가 그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는것.(입방정...) 아버지가 초등학교때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약간 그런 두려움이 잠재적으로 있는 편인데 (심하지는 않고) 아이들과 아버지 산소로 성묘가서 '아버지, 아이들이 이만큼 컸어요' 할때 묘한 감정이 들곤하는 것이다. 얼마전 전화로 오랜친구와 통화하면서 '아이들이 결혼은 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을 얘기했더니 "꼰대구나" 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아니 바라기만 할꺼고 아이들앞에서 내색도 안하..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