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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문지방이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보통 성인남자의 평균보다 지면을 낮게 쓸고 다니는 습관이 있어서일까? 근육량이 현저하게 적어 발을 높이 올릴 수 가 없는 것일까. 암튼 베란다에서 들어오다 문지방에 엄지발가락을 툭 하고 찧었는데 정말 절묘한 위치여서인지 내 살이 약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피가 철철 났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아픈데 어디 하소연할데가 없다는게 이런 느낌... 더보기
부끄러움에는 끝이 없다 4월의 마지막날에는 청주에 있었다. (그리고 시내에 나가 졸졸호떡을 먹으려고 줄을 섰지) 꽤나 오랜 세월을 잘 버텨오면서 살아오면서 (어르신들 죄송) 잊지않고 느끼는, 아니 잊을만하면 깨닫게 되는 것중 하나가 '내가 꽤나 무식하구나' 하는 사실이다. 청주가 고향이고, 오랫동안 청주 시내에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문화재를 수없이 지나갔음에도 이 철당간이 측우기 비슷한 건 줄 알았다. 알고보니 큰 깃발을 거는 용도였다고...(저기 보이는 철로 만든 당간의 끝에 용머리 같은걸 끼우고 그 용머리에 큰 세로로된 플랭카드 같은거 행사때 걸어놨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리고 청주의 옛지명중 하나가 '주성' 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그래서 청주에 주성중학교도 있고 주성대학교도 있었구나... (이름 그냥 막 짖는거 .. 더보기
화무십일홍 세상이치를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것 말고, 그저 조금씩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이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일들에 대해 조금씩 이해가되어가는, 깨달아가는 것들이 있다. 오르면 떨어지는것. 피었다 지는것. 좋았다 나빠지는 것. 영원한것은 없으며 꽃은 피고 지고 달은 차면 기우는 것... 그 흐름의 완만함이나 가파름, 주기는 모두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그런것 같다. (내 주식만큼은...) 화무십일홍이고, 권불십년이라는 성어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셀수없는 질곡의 역사가 조금씩 느껴질 때 즈음에야 이해되는 것들. 바로, 내가 이제까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어차피... 흠흠. 더보기
까치야, 뒤를 돌아봐 산책길에 어린까치를 만났다. 그리고 그 까치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는 고양이도 만났다. 나는 여기서 까치를 날려보내는게 맞는걸까? 잠깐 고민하며 보고있는데 고양이가 도통 움직이질 않아 몇분을 지켜보다 왔다. 어쩌면 고양이는 까치를 그냥 신기하게 보고 있던걸지도. 아니 어쩌면 나는 까치를 구해준뒤 내가 커다란 지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위기에 까치가 나타나 나를 구해줄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놓친걸지도... 더보기
눈물이 주륵주륵 둘째의 모든것이 못마땅한 첫째. 그리고 사사건건 지적하고 (가끔은) 비꼬아 한두마디 던지는 형의 태도를 지적하며 '잘못된 점을 이야기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비아냥 거리는 말투는 못참겠다' 는 주제로 둘째가 학원에 간사이 첫째와 한참을 이야기했다. 첫째는 당연히 지적해야할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신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나는 메세지는 맞아도 메신저가 비호감이면 메세지도 제대로 전달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본인 스스로 자기의 길을 잘 찾아가고 있어 한편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첫째지만, 본인 뜻대로 모든게 돌아가야 하는 성향이 강한 아이다보니 조금 걱정되는 면도 있다. (더군다나 둘째가 다섯살터울이라 나이차가 제법 많은것도 영향이 있는듯) 나는 (어떤 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부부가 없을때 세상 의지할 .. 더보기
불티난 소주와 댓글 이런소주가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새로' 라는 소주가 인기인가보다. (기사를 보고 처음 암...) 평소 술은 집에서 맥주캔 하나 (그마저도 많다고 느낌) 정도인 사람이고 사회생활도 못하는 별로 밖에서 술을 안마시는 라이프 스타일이다보니 (소주 잘 못마시고...) 요즘 이런 소주가 유행이구나 하며 기사를 봤는데, 댓글이 내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나는 기사내용과 달리 실제 이 소주를 마셔본 사람들의 후기 같은 것이 달려있을 것으로 짐작했는데,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15/0004834827?ntype=RANKING&sid=001 벌써 1억병 팔렸다…"건강하게 술 마시자" 불티난 소주 국내 소주 시장에서 ‘제로(0) 슈거’ 열풍이 거세다. 롯데칠성.. 더보기
Blur 오랫만에 퇴근길에 blur 앨범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blur 곡들중에 가장 (일부분만) 따라할 수 밖에 없는 명곡 'Park Life' 이 '파크라이프' 하는 부분을 따라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브릿팝의 전설이기도 하고, 스스로 브릿팝의 상업적인 마케팅을 싫어했던 블러, 오아시스와는 완전히 다른 독보적인 밴드였음에도 마치 오아시스에 밀려버린 밴드처럼 오해되기도 하는 블러. 이름처럼 시간이 지나며 블러처리되기보다는 점점 살아나는 느낌적인 느낌? 나는 오아시스보다 블러가 좋다. https://youtu.be/YSuHrTfcikU 더보기
더 큰판으로 가자 요즘 인터넷고스톱 (한게임 맞고)를 친다. 지방에 혼자 계신 엄마의 고스톱머신 (노트북)이 고장나면서 일체형 컴퓨터로 바꿔드리면서 테스트삼아 몇번 하다보니... 암튼 그렇게 됐다. (흠) 한마디로 지극한 효심이 인터넷 도박 중독으로 변질된 사례로서... 오랫만에 인터넷 고스톱을 치며 새삼 느끼는 것. 이놈들.. 정말 판을 잘 짜 놨다. 몇번의 운으로 돈을 모으면 조금만 더 큰판, 조금만 더 큰판... 아예 처음 시작했던 판돈이 작은 판은 돌아갈 수 없도록 만들었다. (아, 물론 망하면 돌아갈 수 있지) 그런데 인터넷 고스톱 좀 쳐본 사람은 알겠지만, 고스톱이란 게임이 원래 운칠기삼이고, 사실은 어느정도 치면서 실력이 늘게 되면 거의 '운'에 좌지우지되는 게임 (운 9.9 기 0.2 쯤?) 이란걸 알게 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