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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동궁과월지, 이때 가야합니다 9년전에는 '안압지'라고 불렸던. 낮보다는 밤에 사람이 더 꼬인다는 몰린다는 특별한 곳. (조명의 힘도 한몫!) 다시 가봐도 역시 아름다웠는데, 9년만의 경주는 무엇보다 주차가 압권... 아무리 밤에 아름다운 곳이라해도 평일 저녁을 감안할 때 여유로이 뒷짐을 지고 동궁과월지의 밤풍경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순수한 기대 (아니 순진한...) 와는 달리 일단 주차는 멀리 떨어진 다른 관광지의 공영주차장까지 가야했고 (엄청 멀진 않아요) 동궁과 월지 입구부터 출구까지 정말 어찌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그래도 해가 뉘었뉘었 지기시작할때부터 완전히 어두워질 때 즈음의 동궁과 월지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해 떨어질 무렵 방문하는걸 추천!) 암튼 오랫만의 동궁과 월지는 다시봐도 정말.. 더보기
경주, 오랫만. 9년만에 찾은 경주다. 나는 9년전보다 딱 9년만큼 늙었지만, 경주는 오히려 더 젋어진 것 같은 느낌. 첫여행때 둘때가 4살. 이젠 중학교 2학년 첫 경주여행에 대한 기억을 물으니 당연하게도 '없다' 이다. 9년전의 대릉원은 가족단위의 여행객이나 단체관광, 비교적 연세가 있어보이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거기에 주차도 무척 편했고) 올해 찾은 대릉원은 젊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나도 한때는... ㅠ-ㅠ) 차들도 꽉꽉차서 좀처럼 주차가 쉽지 않은 곳이 되어 버렸다. 이런 느낌은 이전에 전주 한옥마을에서도 경험했던 것 같은데... 암튼 어떤 도시에 새로운 트렌드가 더해지고 변화하는 과정은 참 흥미로운 것 같다. 9년전에 나름 검색해서 갔던 핫한 식당들은 이제 올드한 곳이 됐고, 새롭게 뜨는 식당들.. 더보기
숲속을 걸어요 지난 일주일. 점심때마다 걷는 회사 근처 숲길. 한동안 땡볕에 소나기에 장마를 이겨낸 이 길은, 그리고 또 하늘은, 매번 다른 모습과 다른 색깔을 보여주었다. 더보기
언젠가 이날을 또 추억하겠지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경주를 다시 가보기로했다. 얼마만이냐고? 이전 기록을 들춰보니 딱 9년만이다. 9년이라는 시간동안 큰아이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직장을 다니게 되었고 둘째는 본인에게도, 주변사람들에게도 가장 뚜렷한 삶의 흔적을 남긴다는 중2 시절을 보내고 있다. 나는? 9년전에는 팔자좋은 자영업자였고, 지금은 직장인. (마음은 오히려 편해졌음) 와이프는? 그때는 주부겸 팔자좋은 자영업자 남편의 일까지 도맡아하는 신세였고 지금은 역시 직장인. (마음은 오히려 편해졌... 다고 함) 암튼 참 오랫만에 장거리 여행이기도 하고, (특히 경상지역은 정말 오랫만이다) 마음같아서는 이전여행처럼 부산까지 다녀오고 싶은데 체력 (and $$$$$$$) 과 일정이 아무래도 무리인듯해 일찌감치.. 더보기
햇살 오랫만 오랫만의 햇살을 받으며 퇴근했다. 퇴근할때 나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39번 국도를 타고 퇴근하는데 그때 햇살은 늘 내 왼쪽 얼굴을 비춘다. (빌어먹을, 이러다 왼쪽 얼굴만 더 검은 아수라 배작이 되겄어!) 며칠동안 우충충한 날씨 + 퍼붓는 비 + 우울한 뉴스 + 프로야구 X +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정치인 귀국 등으로 조금 우울한 느낌이었는데, 모처럼 몸 한구석이 비워지는, 시원한 기분이... 급하다... 나는 운전하며 아랫배를 살짝 움켜쥐었다. 더보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따뜻한 아빠, 인자한 아빠, 아이와 잘 놀아주고, 눈높이를 맞춰 아이의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아빠... 는 개뿔!!! 내가 어릴 땐 말야~~~ 란 말이 마음속에서 들끓는다. 침착하자, 침착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이 '화가 들끓는 시점'을 잘 이겨내고 끓어 넘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후우후우 그렇게 어젯밤도 전화도 없이 학원끝나고 비철철오는데 (우산도 없이) 학원 근처에서 친구들과 놀다온 아이에게 '전화는 폼으로 들고 다니는게 아니잖니 늦게되면 엄마 아빠 걱정하니까 전화좀 줄래?' 하고 세상 좋은 아빠의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펄펄 끓어오르는 내 속에는 도수 5% 짜리 맥아가 들어간 물로 몸을 식힌후에야 잠들 수 있었다. 결론 : 좋은 아빠는 단명 혹은 알콜중독이 염려된다. 더보기
모니터 맞춤형 최첨단 안경 노화가 오는건 당연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해마다 시력이 떨어지는건 정말 다른 노화증상보다 참기 힘든 일인 것 같다. 다초점 안경은 모니터에 최적화가 안되고... 출근해서 거의 근무의 80%정도를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최근 눈의 피로가 극에 달해 보니 오른쪽 눈으로만 보면 모니터의 글자가 약간 흐릿해보이는거다. 왼쪽눈은 초점이 잘 맞는데 그 덕(?)인지 쉽게 피로해지고... 참다못해 모니터용 안경을 맞추러갔고 앞으로 일주일정도를 기다리면 모니터 맞춤 안경이 생길 것 같다. 이 모니터 맞춤 안경이라함은, 내 눈의 클릭에 따라 모니터 화면이 마우스 클릭처럼 자동 반응하고, 내 시선을 따라 자동 스크롤이 되며, 안경의 콧대나 안경다리를 만지는 정도에 따라 자동 반응되어 모니터의 명암이.. 더보기
노잼도시, 나에겐 유잼 지난 토요일 (7/8)에 대전을 다녀왔다. 당일치기 여행이라곤 하기에 조금 애매하지만 (사실은 야구보러 간김에... 이런느낌?) 나에겐 웬지 가깝지만 먼 도시 같은 대전은 다녀볼 수록 좋은 도시같다. 고향이 청주여서인지, 대전은 몇 번 가보진 않았지만 친숙한 도시고, 한화이글스 팬이어서인지 비슷한 동질감까지 더해져 (거기에 청주와 비슷하게 노잼도시...) 대전은 나에게 뭔가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다. 암튼 그런 도시를 가족여행 + 야구응원으로 다녀왔다. 비가 올듯 말듯 일기예보의 염려와는 다르게 비는 오지 않았고, 처음 가본 한밭 수목원은 너무 좋았다. 근처에서 먹은 점심 (보리굴비와 떡갈비 / 만년한정담)은 다행히 예약없이 먹을 수 있었고 역대급으로 붐비던 성심당에서 사온 빵들은 죄다 맛있었다. (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