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n diary 썸네일형 리스트형 원기소 알아? 사무실에서 우연히 영양제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내가 아는 어릴적 유명했던 것들을 얘기하면 대부분 '저도 그거 알아요'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는데... 이 원기소는 모르더라... (얘기하지 말껄 그랬어...) 나 어릴적에는 꽤나 유명했다구.... 더보기 이슬비, 시골길 걷기 비가 살짝 오는날 오후에 산책. 이런길을 무료(?)로 걸을 수 있다는건 참 행운이다. 이런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점심때마다 부지런해진다. 더보기 엄마 나 폰파손대서... '대서' 가 마음에 걸린다 운전중에 이제 80이 넘은 엄마가 다급히 전화를 하셨다. 지금 받은 메세지가 보이스피싱같은거 아니냐고. 카톡으로 받은 메세지 달라고 말씀드리고 조금 뒤에 확인해보니 정확히 이렇게 문자를 받으셨다. '엄마 나 폰파손대서 AS맡기고 임시 임대폰쓰고있어.. 메시지보면 답줘~~' 뭐, 볼것도 없이 보이스피싱 문자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건 바로 이부분. 바로 '폰파손대서' 이 맞춤법은 과연 다급한 현장감을 위한 위장일까, 아니면 단순 맞춤법 실수일까? 맞춤법실수라면 아직 우리나라 보이스피싱업계의 각성을 촉구하고, 지능적인, 고의적인 실수라면 웬지 이 업계의 수준이 만만치 않은 느낌이... 더보기 마당 처가의 형님 (우리 아이들의 작은외삼촌)이 이사를 하셔서 일요일에 집들이를 (핑계로한 고기파티)를 다녀왔다. 그런데 요즘 내가 가본 집들과는 사뭇 다른 (아니 사뭇이 아니라 엄청나게 다른), 요즘 TV에서 집구하는 프로그램에 나올법한 '마당이 있는 집' 이었다. (구해줘 셜록 홈즈)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작은 마당이 거실의 큰 창과 이어지는 구조인데, 계단을 타고 오르면 3층까지 있는, 2층에도 너른 발코니를 가진 정말 멋진 집이었다. 둘째는 '당장 이런 집을 사야한다' 고 난리고 아내도 마당은 둘째치고 큰 주방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마당이 있던 집에 살던 나역시 마당이 그립다. '마당'은 집의 일부이기도 하면서 일부가 아니기도하고 '내것'인 것 같으면서도 꼭 내것만은.. 더보기 대전 성심당에서 청주 정글제과까지 큰애가 대전가서 이틀 업무교육을 받고 올라오던길에 사온 성심당 빵을 맛있게 먹다 문득 '왜 청주에는 유명한 제과점이 없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없겠는가? 찾아보면 내가 모르는 맛있는 제과점이 수두룩할 것이다) 암튼 유명한 제과점이 대부분 그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산전수전 버텨오며 조금씩 단골들을 늘려온 가게라고 가정할때, 아마 청주에는 그렇게 오랜기간 한자리에서 터를 잡고 버틴 가게는 (군산의 이성당이나 대전의 성심당같은) 없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내가 살던 모충동에는 '독일제과'라고 한 곳 있었고, (독일이 빵을 잘 만들었나? 그땐 유난히 독일제과가 많았던 것 같다) 수곡동으로 이사한 후에는 '무지개제과' 도 있었는데 (여기 팥빙수가 정말 맛있었는데) 아마 2000년대 초반 모두 버티.. 더보기 공짜자판기 처음엔 공짜로 나오는 자판기에 우와~ 하다가 어느날 부터는 음료수 몇개씩은 집으로 챙겨가려는 마음이들고 수량이 제한되면 슬쩍 '몇푼 안되는 돈으로 뭘 그렇게 궁색하게' 하며 뒷담화를 하기 시작하고 적은금액이라도 가격을 책정하면 '이럴거면 뭐하러 시작했나' 욕을 하기 시작한다. 사람사이도 그렇더라. 그냥 조건없이 퍼주는 사람에게 '사람좋다' 고 하다 어느순간부터는 당연한듯 대하더니 아니다싶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변했네' 하고. 사람의 바닥을 몇번 보고나면 웬지모를 자괴감에 그 바닥을 부추긴게 혹시 나인가, 내 잘 못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친구든 자식이든 부모든 뭐든 공짜자판기 같은 관계로 가진 말아야겠다는 생각. 또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한다는 생각. 이 들었다. 더보기 구렛나루의 진화 둘째가 한달만에 머리를 깍고왔다. (요즘 애들은 다 투블럭 컷이다) 그런데 이제 구렛나루도 이렇게 뾰족하게... 낯설기도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자세히보니 아빠를 닮아 잘생겨서 어떤 헤어스타일로 해도 멋있는것 같다는 결론으로 마무리하기로. 더보기 스모그인가 안개인가 어제 (2023년 3월 20일 / 월요일) 아침 출근길. 날씨 예보에서는 아침 안개 + 스모그 + 하루종일 미세먼지를 보도하고 있었고 나는 월요일을 의식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섰다. 평소같으면 '안개가 제법이네' 했을길. 그런데 웬지 날씨 정보를 들으며 출근하다보니 스모그인것 같기도 하고. 아, 웬지 목이 칼칼한것 같기도하고.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