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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마당

처가의 형님 (우리 아이들의 작은외삼촌)이 이사를 하셔서 일요일에 집들이를 (핑계로한 고기파티)를 다녀왔다.

그런데 요즘 내가 가본 집들과는 사뭇 다른 (아니 사뭇이 아니라 엄청나게 다른),

요즘 TV에서 집구하는 프로그램에 나올법한 '마당이 있는 집' 이었다. (구해줘 셜록 홈즈)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작은 마당이 거실의 큰 창과 이어지는 구조인데,

계단을 타고 오르면 3층까지 있는,

2층에도 너른 발코니를 가진 정말 멋진 집이었다.

 

둘째는 '당장 이런 집을 사야한다' 고 난리고

아내도 마당은 둘째치고 큰 주방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마당이 있던 집에 살던 나역시

마당이 그립다.

 

'마당'은 집의 일부이기도 하면서 일부가 아니기도하고

'내것'인 것 같으면서도 꼭 내것만은 아닐 수 도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는 곳.

 

'집'이라는 사적 영역에 들어가기전 조그맣게 그 집과 소통할 수 있는 곳.

 

활동의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처럼 느껴지는 그곳이 나도 탐이 났다.

 

그리고 얼마후 집의 가격을 알게 되고...

 

일단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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