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공짜로 나오는 자판기에 우와~ 하다가
어느날 부터는 음료수 몇개씩은 집으로 챙겨가려는 마음이들고
수량이 제한되면 슬쩍 '몇푼 안되는 돈으로 뭘 그렇게 궁색하게' 하며 뒷담화를 하기 시작하고
적은금액이라도 가격을 책정하면 '이럴거면 뭐하러 시작했나' 욕을 하기 시작한다.
사람사이도 그렇더라.
그냥 조건없이 퍼주는 사람에게 '사람좋다' 고 하다
어느순간부터는 당연한듯 대하더니
아니다싶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변했네' 하고.
사람의 바닥을 몇번 보고나면
웬지모를 자괴감에
그 바닥을 부추긴게 혹시 나인가, 내 잘 못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친구든 자식이든 부모든
뭐든 공짜자판기 같은 관계로 가진 말아야겠다는 생각.
또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한다는 생각.
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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