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n diary 썸네일형 리스트형 와이퍼의 힘 아침에 가볍게 눈이 쌓인정도면, 유리를 긁어내는 작업없이 와이퍼의 힘만으로도 쓱~ 이렇게 한번에 눈이 사라질 때 기분이 정말 좋다. (but 밤사이에 수분이 많은 눈이 내려 녹으며 언 경우는 와이퍼가 박살날 수 있으니 주의!) 더보기 코로나에 걸리다_01 코로나 1일차 기록 솔직히 내가 엄청 대단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남들 다 걸리는거 보고, 둘째가 걸려서 골골대는거 옆에서 병간호하고, 친구들, 직장동료들 모두 자가격리 소식이 들려와도 나는 멀쩡했으니까. 내몸에는 뭔가 특별한 슈퍼-뭐시기(?) 가 있는게 아닐까. 아님 내가 워낙 건강체질이라 무증상으로 아무도 모르게 넘어갔던 걸까. 코로나가 유행하고 거의 2년 반이 넘도록 감기한번 걸리지 않은 몸을 은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덜컥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 확진당일- 12월 14일 오후 오후부터 눈이 너무 뻑뻑했다. 마치 눈동자에 기름기나 물기가 완전히 날라가 버린 것처럼 뻑뻑했다. 또 얼굴도 화끈화끈. (남자 갱년기?) 전체적으로 좀 춥게 느껴졌고, 피곤함이 밀려왔다. 점심먹고 늘.. 더보기 1661-7923에서 문자를 받았다 [국제발신] 고객님 해외쇼핑 결제금액 695,000원 배송대기중 이상거래감지 본인아닐시 취소요청 전화 : 1661-7623 오늘 80세가 넘으신 엄마가 받은 메세지. 급하게 물어오셨다. 지금 막 심장이 뛰신다고. 일단 (당연히 스미싱문자로 의심되지만) 위 번호 검색으로 스팸번호 확인완료. 받은 내용도 다 똑같더라. (심지어 금액도 : 695,000원 이란 금액이 사실 적지도 않으면서 너무 황당하지도 않은 아주 적당한 금액으로 나름 세팅한것 같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통화완료. (그런데 이런 문자후에 바로 전화를 하는 수법을 쓴다고 하는데, 그럼 걸려들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더보기 보통사람 코로나 정국 시작후 첫해부터 운이 좋았는지 나름 감염없이 버텨와서 1. 사회생활을 안하는 남자라는 증거 혹은 2. 슈퍼항체보유자 3. 특수 DNA 보유자 4. 슈퍼 건강체질자 뭐 2번아님 3번아님 4번일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나는 인류를 위해 이 한몸 희생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덜컥 감염이 되었다. 심지어는 몸도 제법 아프다... 살려줘! 더보기 눈 눈이 내렸다.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눈이 있어서인데, 나이와 함께 좋음 정도를 나타내는 그래프는 지속적으로 하향중. 그래도 오늘 점심의 산책은 너무 좋았다. 더보기 이슬 이슬이 매달려있다. 나도 가끔 이런 기분이긴 해. 그런데 넌 참 이쁘다 더보기 오락실에서 오락실에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 가득하다해도 몇번 들락거려보면 안다. 게임은 끝이 있고,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한다는 걸. 때론 내가 순간적으로 모든걸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리를 잃어날때는 다시 0 이 되고 만다는걸. 간혹 내 이름을 맨위에 올려놓긴 하지만, 곧 다른 사람이 그 위에 올라서고, 전원이 꺼지는 순간 그 기록들도 사라진다는걸. 나는 오락실에 들락거린 횟수만큼이나 인생을 들락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인생도 결국 입장과 퇴장이 있고, 좋은 기록도 영원하지 않으며 잘나가던 순간이 있으면 다시 바닥으로 추락하는 순간이 있다는걸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그 몰입의 순간, 0이 될 줄 알면서도 즐겁게 빠져드는 순간을 조금 더 많이 느끼고 싶은 마음. 유한하.. 더보기 내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것 오랫만에 밤늦게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큰아이를 숙소에 데려다주며 오는 밤길이었고 몇개월만의 통화였던 것 같다. 평소처럼 요즘 잘 지내냐 부터 시작해, 언제한번 모여야지로 발전하는 이야기. 그런데 전화통화 하는 내내 무언가 불편한 느낌이 들었고, 그동안 내가 왜 이 친구와의 대화가 불편했을까 하다 내 솔직한 마음을 꺼내 보여줬다. 오랫동안, 어린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다가 서로 다른 길, 지역을 살면서도 학창시절의 우정으로 모임이나 경조사를 챙기고 가끔 술한잔을 나누고 친구가 하는 전시 (친구가 도자기 관련 일을 한다)에도 틈나는 대로 가서 만났던 친구인데. 언젠가 부터 이 친구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어디서부터, 어느 지점부터였을까? 곰곰히 그 지점을 따라가다보니 정확히 '이지점' 이라고 할만한 큰 ..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