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찾은 경주다.
나는 9년전보다 딱 9년만큼 늙었지만,
경주는 오히려 더 젋어진 것 같은 느낌.
첫여행때 둘때가 4살. 이젠 중학교 2학년
첫 경주여행에 대한 기억을 물으니 당연하게도 '없다' 이다.
9년전의 대릉원은 가족단위의 여행객이나 단체관광, 비교적 연세가 있어보이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거기에 주차도 무척 편했고)
올해 찾은 대릉원은 젊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나도 한때는... ㅠ-ㅠ)
차들도 꽉꽉차서 좀처럼 주차가 쉽지 않은 곳이 되어 버렸다.
이런 느낌은 이전에 전주 한옥마을에서도 경험했던 것 같은데...
암튼 어떤 도시에 새로운 트렌드가 더해지고 변화하는 과정은 참 흥미로운 것 같다.
9년전에 나름 검색해서 갔던 핫한 식당들은 이제 올드한 곳이 됐고,
새롭게 뜨는 식당들은
웬지 '경주' 라는 곳의 느낌과는 다른 (일식, 분식등 참 다양..) 곳들이었는데
그것도 참 재미있게 느껴졌다.
암튼 겨우 2박 3일 여행에서 뭘 그렇게 느꼈겠냐마는... (그것도 하루는 워터파크)
불국사 근처에서 숙박을 하면서 느낀 '뭔가 큰 변화가 없어보이는' 경주와
대릉원쪽의 황리단길근처에서 느낀 '새로운 경주'의 격차는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
또 10년후에 방문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마 도시와 함께 그 도시를 바라보는 나도 변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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