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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미래손녀코난

아들이 둘 있는데 가끔 생각한다.

난 손자손녀을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내 손자나 손녀를 만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일단 아이들이 결혼 (혹은 동거도 좋을것 같다 / 제발) 을 해야하고, 또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조건.

크게는 두개고..

세개까지 꼽아본다면 내가 그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는것.(입방정...)

아버지가 초등학교때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약간 그런 두려움이 잠재적으로 있는 편인데 (심하지는 않고)

아이들과 아버지 산소로 성묘가서 

'아버지, 아이들이 이만큼 컸어요' 할때 묘한 감정이 들곤하는 것이다.

 

얼마전 전화로 오랜친구와 통화하면서

'아이들이 결혼은 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을 얘기했더니

"꼰대구나" 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아니 바라기만 할꺼고 아이들앞에서 내색도 안하고 강요도 안할껀데 그래도 꼰대야?'

하고 물었더니

'그래도 꼰대' 란다.

(아이들은 네가 그런 마음인걸 다 알 수 밖에 없단다)

 

아... 이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내 깊은 속마음까지 개조해야하나...

 

암튼.

 

어린시절 젤 재밌게 보았던 만화가 '미래소년코난' 이었는데,

나는 미래손녀를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손자나 손녀을 보기위해서 대체 얼마나 많은 확률적 어려움을 극복해내야 가능한걸까?

 

이모들의 조카들이 결혼 혹은 미혼

그리고 결혼한 조카들중에서도 아이가 없는 가정이 반.

 

현실이 이러고보니

 

점점 낮아지는 출산율 그래프가 그냥 나온게 아니며

 

개인의 선택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 강려크하게 느껴진다.

 

아.. 그런데 부유한 가정일 수록 출산률이 높아진다는 통계... 젠장 젠장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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