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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비빔국수 맛집중의 맛집.. 그런 집은 아니고, 멸치국수와 비빔국수가 꽤나 맛있는 집이다. 왜 굴다리냐고? 예전 가게가 정말 굴다리 근처 모퉁이에 작은 식당이었고 지금은 좀 더 넓은 장소로 옮기셔서 그렇다. 12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만 영업하시고, 일요일은 쉬시기 때문에 평범한 직장인이 이곳에서 국수한그릇 먹으려면 토요일 점심 밖에는 시간이 없다는게 함정.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특이한 국수를 기대한다면 비추천. 맛있고 깔끔한 국수맛을 원하는 분들께 부담없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더보기
온전히 나로 살아간다는 것 어릴적에는 남에게 나를 잘 맞춰줬던 것 같다. 그사람이 기대하는 모습, 바라는 모습에 맞춰 적당히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게 친구든, 부모든, 선생님이든 말이지. 20대 이후부터는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알게되고, 또 사회생활을 하고 내 가정을 꾸리면서 좋든 싫든 '난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걸 더 느끼게 되고 굳이 철학적인 사유가 아니더라도 내가 누군가에 맞춰 산다는 것이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또 부당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더 쉽게 당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을 굳이 선택하는 일이라는걸 깨닫게 된 것 같다. 물론 내가 아는 내모습 이외에 크게 뭉뚱그려 보면 사회적인 인간으로 내가 어느정도는 갖추고 유지해야 하는 모습, 직장등에서 여전히 갖춰야할 모습과 역할이 있긴하니 '실제의 나' 와 .. 더보기
문지방이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보통 성인남자의 평균보다 지면을 낮게 쓸고 다니는 습관이 있어서일까? 근육량이 현저하게 적어 발을 높이 올릴 수 가 없는 것일까. 암튼 베란다에서 들어오다 문지방에 엄지발가락을 툭 하고 찧었는데 정말 절묘한 위치여서인지 내 살이 약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피가 철철 났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아픈데 어디 하소연할데가 없다는게 이런 느낌... 더보기
부끄러움에는 끝이 없다 4월의 마지막날에는 청주에 있었다. (그리고 시내에 나가 졸졸호떡을 먹으려고 줄을 섰지) 꽤나 오랜 세월을 잘 버텨오면서 살아오면서 (어르신들 죄송) 잊지않고 느끼는, 아니 잊을만하면 깨닫게 되는 것중 하나가 '내가 꽤나 무식하구나' 하는 사실이다. 청주가 고향이고, 오랫동안 청주 시내에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문화재를 수없이 지나갔음에도 이 철당간이 측우기 비슷한 건 줄 알았다. 알고보니 큰 깃발을 거는 용도였다고...(저기 보이는 철로 만든 당간의 끝에 용머리 같은걸 끼우고 그 용머리에 큰 세로로된 플랭카드 같은거 행사때 걸어놨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리고 청주의 옛지명중 하나가 '주성' 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그래서 청주에 주성중학교도 있고 주성대학교도 있었구나... (이름 그냥 막 짖는거 .. 더보기
화무십일홍 세상이치를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것 말고, 그저 조금씩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이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일들에 대해 조금씩 이해가되어가는, 깨달아가는 것들이 있다. 오르면 떨어지는것. 피었다 지는것. 좋았다 나빠지는 것. 영원한것은 없으며 꽃은 피고 지고 달은 차면 기우는 것... 그 흐름의 완만함이나 가파름, 주기는 모두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그런것 같다. (내 주식만큼은...) 화무십일홍이고, 권불십년이라는 성어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셀수없는 질곡의 역사가 조금씩 느껴질 때 즈음에야 이해되는 것들. 바로, 내가 이제까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어차피... 흠흠. 더보기
난 재밌었다고! 적지 않은 나이에, 적지않은 나이의 큰 아이와 함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보고왔다. (두사람 나이를 합치니 70...) 나는 이런영화(?)를 혼자 보기에 민망함을 느끼는 만 스무살 아이의 민망함 상쇄 역할로 따라간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비교적 심드렁하게 영화를 보던 큰아이와 달리 영화 내내 깔깔 거리며 즐거워하다 나왔다. (특히 쿠파역의 잭블랙이 피아노치며 부를때 정말 큰소리로 웃음이 터져나왔음)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유치함이 있긴 했지만, 어떻게 만들어도 결국 매니아들의 욕을 먹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험악한(?) 소재를 가지고 이만큼 재밌게 만들었다는걸 칭찬해주고 싶다...만 내 생각만 그런가? (영화 평점이 생각보다...) 피치공주의 캐릭터가 좀 참기어려운 면이 있지만, (외모가 좀 익숙하지 않은.. 더보기
나이키 앱 광고가 매일 보이는 이유 어제 cafe24에 대해 몇가지 암울한 전망을 적긴했지만, https://feelandwirte.tistory.com/179 카페24의 위기 2007년부터인가, 메이크샵과 카페24에서 고민하다 카페24로 쇼핑몰을 만들고 운영한지가 15년.. 그때 메이크샵과 카페24중 카페24를 선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료' 라는 이유였는데 이게 feelandwirte.tistory.com 사실 D2C 시장, 즉 온라인 자사몰이나 SNS를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쿠팡과 같이 신속한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기업들 역시 그에 대항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지만. 그럼 이 대세라고 하는 D2C시장을 하기위한 기본 준비조건인 '자사몰'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카페24가 지금 왜 힘.. 더보기
안산 베이스볼리그 개막 아들이 둘. 집에서 가끔 야구를 한다. 어떻게 하냐고? 아주아주 가벼운 플라스틱 공 + 장난감 칼집(배트용)이 도구의 전부고 상가주택에 사는 가난덕택에 이점으로 영업을 하시는 1층 매장이 문을 닫는 저녁 9시 이후 우리집은 마음껏 뛰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는 무적(?)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해왔던 이 '안산리그'는 역사도 꽤나 길다. 암튼 보통은 첫째 혼자 한팀, 둘째와 내가 한팀을 이뤄 3회정도를 하고, 거실과 주방을 잇는 야구장(?) 의 특성상 페어볼의 구간이 매우 작은 것이 안산리그의 특징. 한마디로 꽤나 정확히 치지 않고 당겨치거나 밀어치면 대부분 파울이 될 확률이 높은 특징. (그래서 안산리그에는 빠른 게임 진행과 투수어깨 보호를 위해 투스트라이크 이후 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