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cafe24에 대해 몇가지 암울한 전망을 적긴했지만,
https://feelandwirte.tistory.com/179
사실 D2C 시장, 즉 온라인 자사몰이나 SNS를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쿠팡과 같이 신속한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기업들 역시 그에 대항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지만.
그럼 이 대세라고 하는 D2C시장을 하기위한 기본 준비조건인 '자사몰'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카페24가
지금 왜 힘든것일까? (물론 시장 파이와는 별개로 cafe24의 개별적인 회사운영의 문제점은 차치하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D2C시장을 주도하는 건 역시 제법 규모가 있는 회사들이다. (무신사등등)
네이버나 다음에 키워드광고를 하는것 이외에도 자체 마케팅 + 쌓여온 인지도가 월등 한 회사들이
이런 D2C시장에서 힘을 쓸 수 있는데, 이런 중대형 쇼핑몰에게는 cafe24같은 무료 쇼핑몰을 쓰냐 마냐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한마디로 최고의 사이트에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다)
자사몰의 완성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트렌드에 맞춘 자사앱과 그 자사앱을
소비자의 휴대폰에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마케팅, 쇼핑몰 컨셉, 히트아이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입점몰에서 어느정도 제품의 경쟁력과 매출규모를 키우고 회사의 성장을 이루고 나면
이제 제품의 회전율, 매출에만 급급하던 시절을 지나 객단가와 마진, 무엇보다 과도한 수수료가
아까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올 것이고
그때쯤의 회사들은 이제 기본 템플릿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독립몰과 비슷하지만 완전한 독립몰은 아닌'
쇼핑몰을 제공하는 cafe24에는 더이상 관심이 없는 상태이다.
역으로, cafe24을 통해 쇼핑몰을 만들려는 대부분의 업체는 시장 초기 진입자가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현재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나 기존의 쇼핑몰 (쿠팡, 위메프, 티몬, 옥션, 11번가등등) 입점 판매로
뺏기고 있는 형국인것이다.
2000년 초만해도 자사몰을 만드는 것이 기본이었고, 쇼핑몰을 키워가며 옥션이나 11번가같은 쇼핑몰 입점후
병행판매하던 시절을 지나
이후 네이버의 N샵 (현재 스마트스토어의전신)의 등장이후로 자사몰제작에 어려움을 느끼던 판매자들이
대거 스마트스토어 입점으로 전체적인 온라인 판매 시장이 커지며 자사몰과 준자사몰이라 할만한 스마트스토어,
그리고 입점판매방식에 다른 한편에서는 (2010년이후) 블로그 판매까지 가세한 이른바 온라인 쇼핑몰의 춘추전국 시대라
할만한 시절을 지나왔고 이제 온라인 쇼핑몰 시대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몇년이 지나면 A.I를 기반으로한 언어주문, 구매만족도에 따른 필터링과 생활방식에 따른 자동 구독 주문같은
시스템이 일상화 될 것이고,
그런 변화에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은 역시 앱기반의 자사몰이 될 확율이 높아보인다.
그리고 그때 가장 장사를 잘할 업체들은 자사몰을 통해 얻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업체가 될 것이다.
아마 최근 유튜브만 켜면 나이키앱 광고가 뜬다.
나이키는 이제 본격적으로 자사앱을 통한 유통을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판매채널과 앱을 통한 판매의 간섭을 줄이고, 앱을 통한 판매를 통해 데이타를 모아갈 것이다.
나이키가 생각하는건 아마도 D2C판매의 비중을 통해 얻는 수수료 절감효과를 최우선에 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기존 채널에서 직접 얻기 어려운 고객과의 접점확대를 통한 새로운 시장을 분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볼 것이다.
지금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 업체들은 그래서 더 많은 숙제를 안게 된 것 같다.
인공지능기반의 온라인 쇼핑이 점점 시스템속으로 들어온다고 기본가정을 할때, 고객의 데이터와 구매만족도,
재구매나 제품 추천과 CS를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아이템을 어떻게 더 한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지 않을까.
P.S : 혹시 cafe24가 새로운 전환점을 노리고 있다면, 이제는 디자인이나 결제, 상품등록, 해외시장진출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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