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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티맵에게 양심고백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난 티맵을 보험할인용으로 깔았다.
매일 출퇴근길 왕복 60km정도
티맵 안전운행점수로 보험료를 할인받기 위한 최소 누적 운행거리는 1,000km.
(처음에는 500km 인줄 알았는데...)
암튼 최소 주행거리 달성을 위한 기간은 약 20일정도였고 목표점수는 80점.
(보험사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70점 이상은 확보해야 하는 상황)

처음 며칠은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특히 출근길 특성상 (39번국도) 내내 막히다가 10km정도 속도를 내는 구간이 있는데,
대부분의 차가 100km 정도로 다니는 상황이어서 그 속에서 혼자 70km 안전주행을 하기란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물론 과속보다는 급출발과 급정차가 더 감점요인이긴하다)

옵션 1 : 그래서 일단 평소처럼 주행 - 안전운행점수 약 60점.
옵션 2 : 속도 의식하며 주행 - 안전운행점수 약 90점.
옵션 3 : 정말 조심하며 주행 - 안전운행점수 약 98점.

물론 보험료 할인을 위해 옵션3을 선택하면 그만이겠으나, 이럴경우 (내기준) 거북이운행 + 매일 지각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아니, 안전운행하는게 뭐 그리 어렵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그렇긴하지)

운전을 20년 넘게 해오면서 나름 굉장히 안전운전하는 타입이라고 자부하긴 하지만,
티맵의 기준으로는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흑)

암튼... 이런 내 상황을 고려해 나는 합리적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했다.

1. 출퇴근중 밀리는 구간 (강제로 안전운전 100% 가능)에서 티맵 on
2. 이후 과속 혹은 추월구간은 티맵 off

이렇게 하다보니 출퇴근 60km중 반정도 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은 있었지만,
어찌어찌 안전점수 90점이상 확보 성공! (그래서 자랑스럽냐)


(그리고 보험 가입하기 전에 티맵 최소거리 못채워서 고민하시는 분들...
고민하지마시길... 일단 가입하고 추후 가입해도 되니까^^)

암튼 KB 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서 12% 보험료 할인 받았음...

그런데 마음 한구석 차오르는 이 양심의 가책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