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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식이 쉬운줄 알았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타타하퍼 인수

북미시장 공략일까, 내수시장 도움일까

 

아모레가 미국의 타타하퍼를 인수했다고 한다.

 

마침 중국 청도등의 일부 지역이 다시 봉쇄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어쩌면 앞으로 아모레가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 나갈지 보여주는 중요한 뉴스인 것 같기도 하다.

 

타타하퍼 인수 발표 다음날 개장 아모레주가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열광적인것 같지는 않게 느껴진다.

 

일단 타타하퍼가 럭셔리 클린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브랜드의 인지도나 아모레와의 시너지,

북미시장에서의 매출증대에서 뭔가 확 와닿지는 않는 느낌.

 

일단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던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

 

물론 그동안 해외직수입등으로 주로 유통되었던 브랜드로 국내 시장 매출 증대에도 힘을 쓰겠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의 브랜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아모레퍼시픽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만큼의 

호재로 느껴질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일단 떨어진 매출과 영업이익 회복이 우선인 것 같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10년 주가 그래프 : 2016년 정점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부터 엔데믹을 바라보는 현재 시점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의 향우 발걸음이 썩 가벼워 보이지 않는 이유는

 

1. 2분기 영업손실 -195억원

 

2. 중국시장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짐

 

3. 중국 자체 브랜드 신뢰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엔데 믹 이후의 시장상황도 낙관적이지 않음

 

4.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이 예상보다 더딤

 

5. 경쟁 브랜드 및 카테고리 특화 브랜드, 온라인 마케팅에 강점을 보이는 내수 브랜드 등의 증가로 내수시장도 어려움 예상

 

6. 코로나기간중 마스크 + 노메이크업 경험등의 영향으로 인한 달라진 뷰티 트렌드 및 경기침체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

 

아모레가 이런 상황에서 미국 브랜드를 인수해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은 당연해 보이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새로운 시장, 데이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당연한 얘기겠지만) 훨씬 좋아 보인다.

 

다만 현재의 PER 가 보여주는 것처럼

오랜 기간 여러 시장에서 우호적인 상황이 맞물리며 엄청나게 커졌던 회사가

그 시장의 요소가 사라질 때 보여줄 수 있는 능력 (상품 개발이든 마케팅이든)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