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314070730601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에서 5한년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 때
돌아가셨다.
췌장암으로.
그래서 그런지 매일 쏟아지는 건강관련 기사중에서 췌장암 관련 기사는 가끔 클릭하게 된다.
그런데 취장암 관련 기사의 종류는 늘 한결같은데
췌장암 기사 BEST5 요약
1. 유전이다.
2. 이런증상이 오면 췌장암일 수 있다.
3. 이런 음식 조심해라
4. 조기 발견이 어렵다
5. 암중에 사망률이 높다.
응... 알았어. 매일 똑같은 얘기지뭐.
아픈 기억을 소환해보자면,
아버지는 처음 청주에 있는 내과에서 '소화불량' 진단을 받고 몇개월 약을 드셨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는...
가끔 타임머신 영화를 보면 내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상상을 많이 하곤 했는데,
좀 철이들고나서는 내가 그때 어느시점 (아버지가 아프시기전) 으로 돌아간다해도
아버지의 발병을 막기는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암튼 췌장암의 발생원인중 가장 큰 이유로 '유전'적인 요인이 꼽히다보니
나도 예외는 아니란 생각에 가끔 심란해질 때가 있다. (사실 비교적 건강한 편이기도 하고, 걱정한다고
될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심각하게 고민해본적은 없다)
그런데 늘 췌장암 기사가 나올 때마다 늘 같은 내용을 의무감으로 확인해왔던 내게
최근 눈에 띄는 기사하나가 보였다.
바로 그 췌장암 진단에 관련된 기사.
췌장암도 비교적 빨리 발견만하면 (그럼에도 다른 암에 비해 쉽지는 않지만) 완치.. 아니 그래도 어느정도
관리가 가능한 암이지만 이 췌장의 위치나 특징으로 조기 발견이 어려웠는데,
이제 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사.
늘 몇년간 같은 기사만 보다 모처럼 눈길이 가는 기사다.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분변에서 발견된 27종류의 박테리아로 췌장암을 84%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
한마디로
'응가' 성분으로 이사람이 췌장암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가 가능하다고 하는건데...
조금 의외였던건, 이렇게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대변이나 소변, 혹은 혈액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정 성질에 대한 연구는 (잘은 모르지만) 꽤나 진행되었을 것 같은데 왜 이제야...
암튼,
매일매일 쏟아지는 무슨무슨 건강이나 의학관련 기사중 그래도 가장 많이 관심이 가는 기사고,
실제로 빨리 도입(?) 되었으면 좋겠다.
다만...
췌장암 검사하러 가는 길이 썩 유쾌하진 않겠지?
'이만큼만 가져오심 어떻해욧!' 라고 호통치며 더 떠오라고(?) 야단치는 상황이 갑자기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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