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주식투자에 별다른 관심도 없던 내가 이모양(?)이 된것이 바로
토스(toss) 때문이다. (이 앱은 법적으로 설치 금지를... 읍읍)
암튼 이 훌륭한 (혹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흐트러트리고 밤늦게까지 앱을 열어보게해 충분한 숙면에 방해를주는
첨단 발명품) 앱을 통해 미국시장에도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어
제2의, 아니 제 1085번째 쯤의 워렌버핏을 꿈꾸며 눈여겨 본 로블록스 주식.
메타버스니 뭐니 말도 많이 들었고,
나보다 똑똑하고 많이 배운 분들이 여러 영어단어를 섞어가며 침이 튀도록 설명한 메타버스지만 아직 가상현실만 떠오르는
아니 심지어는 우리 둘째도 즐겨하는 게임 아닌가!
이제 막 들어간 주식시장에
내가 (멀리서나마) 이런저런 스토리를 알고,
주변에 즐기는 사람까지 있는
이런 생활친화적 주식을 놓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기만 하면 먼 미래에 부자가 되어 메타버스에서 빌딩도 사고 막 그럴것 같았다.
(그렇게 따지면 애플이나 테슬라, 넷플릭스 다 그렇지 뭐...)
그때가 작년 12월 즈음이니까 기억에 로블록스 주가가 120~130 달러 정도 였던 것 같고.
그런데 그때 내가 간신히X100 마련한 시드에 로블록스는 차마 쉽게 담을 수 없는 큰 열매였고,
나름 드라마틱한 반등이 기대가 되는 #펠로톤 에 눈길이 갔다. (주가는 아래 링크 ㅠ-ㅠ)
상식적으로 코로나 엔데믹이 온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떨어질 주식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브랜드 인지도나 실내스포츠를 경험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수요도
회사의 성장을 받쳐주리라는 생각이었다. (순간적인 폭락에 대한 드라마 관련 에피소드도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았고)
한마디로 펠로톤의 낙폭은 상식을 넘어서는 과도한 것이고, 머지않아 분명 반등한다는 나만의 뇌피셜이 강하게 작동했던 것.
그래서 결정! 나의 첫 미국주식은 펠로톤이었다.
결과는?
너무 아픈 기억이라 세심하게 더듬어보고 싶진 않지만...
뭐 이런 상황...
그런데 매도후 한달도 되기전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수설이 터져 또 급반등...
(이때 팔았으면 됐는데 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 그런데 과연 내가 팔수 있었을까? 이후 또 나락...)
그렇게 나의 첫 미국주식 도전기는
너무나 비참하게...(세상에 참 틀린말 하나 없지) 떨어지는 주식의 반등을 노리고 샀는데 계속 떨어지다
팔고나니 폭등하더라... 하는 가장 기대와는 다른 드라마틱한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마무리 되었으며
나는 한치앞의 미래도 내다볼 능력이 없다는걸 다시금 스스로에게 반복학습을 통해 다시는 같은 사고를
할 엄두를 내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아! 그래서 로블록스는 어떻게 되었냐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런 아픔을 겪으며 미장은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으니 뭐... 결론은 결국 못샀다는 이야기.
그런데 지금 로블록스 주식이 40달러대까지 내려왔다는 소식에 또 내 팔랑귀가 꿈틀꿈틀 거리기 시작한다.
한주만, 한주만 사볼까?
한주만?
P.S : 한주동안 맞아야 정신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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