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1년) 11월쯤 주식을 시작했으니 어느새 3개월정도가 된,
그야말로 '주린이' 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 '그동안 모아뒀던 비상금 정도야 잃어도 그만' 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건만
어느새 고액자산가 같은 모습으로 (투자금은 개미인데) 변해있는 자신을 매일 확인중이다.
경제에 관심은 있지만 내가 땀흘려 번 돈이 아닌 것에는 다소 부정적인 가치관이 있었다고 하기에는
'난 경제를 너무 모르는 사람' 이었던걸 새삼 뼈져리게 느끼는 요즘,
그래도 직장을 다니고, 자영업을 10년넘게하고, 주식을 시작하기전 5~6개월을 나름 모의투자를 경험하며
나름 '생초짜'는 아님을 스스로에게 내세우고 있었지만...
결론은 뭐..
오랜기간 주식을 해온 사람들이 보면 단체로 둘러싸여 한 두어시간 조롱을 당할 얘기겠지만,
'주식은 참 모르겠다'
아니 처음에 뭔가 몇% 라도 수익이 날때는 내가 꽤나 주식에 소질이 있고
시장을 읽을 줄 아는 감각이 제법이라는 느낌도 들었는데
몇달간 소액의 자금을 가지고서도 전전긍긍 해온 경험을 말하자면..
'나는 단 0. 몇초의 미래도 알 수 없다' 라는 사실이다. (그저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대처할 뿐-그것도 쉽지 않지만)
너무 당연한거 아니냐고?
그렇지. 너무 당연하지.
그런데 재밌는건,
Beginner's luck 이 한두번에 그치지 않고 몇 번 반복되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는 일이 반드시 생긴다는점이다. (물론 나에게도 비슷한일이 입문시절에 있었고 ㅎㅎ)
그래서 나름 늦은 나이에 주식이란 세계에 입문하며 느낀점은
내가 정말 생각보다 많이 많이 멍청하고, 조급하며, 못났다는 점이다.
또 내가 내리는 판단의 거의 전부가 그저 홀짝 게임을 하는 수준이라는 것.
나에대해 알아가는 일이 이렇게 괴로운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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