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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바이욘(BAYON)을 보았다

39번 국도가 출퇴근 길이다보니 (현대자동차의 남양연구소가 가까운 관계로)

 

위장막을 한 채 달리는 차를 많이 보게 되는데,

 

퇴근길에 이런 차를 마주쳤다.

 

B...A..Y..O..N?

 

얼핏 들어본 이름같기도 한데 차 디자인이 너무 낯설다?

 

그런데 차가 너무 이쁘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유럽 수출형 소형 suv라고 하는데... 

 

갠적으로 이런 디자인을 너무 좋아하지만, (웨건 느낌 + 소형 suv느낌)

 

현재 한국에서는 절대 먹히지 않을 디자인인걸 알기에... ㅠ-ㅠ

 

요즘의 차는 모두 점점 커지고 있다.

 

같은 모델이 새로 나올때마다 폭과 길이 휠베이스가 길어지고 커진걸 당연하게 홍보하고

 

또 그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

 

과연 10년뒤, 20년뒤는 어떨까?

 

가끔 궁금하다.

 

지금 나의 둘째가 서른이 넘어가는 20년뒤에 어떤 차를 어떤 고민끝에 어떻게 구입해 타고 다닐지...

 

아마 20년 뒤쯤이면,

 

우리의 인구분포 항아리가 엄청나게 상체만 발달해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30대 초반인 둘째는 (아마도) 미혼이거나 크게 결혼에 대한 압박이 없는 상황일 듯 싶다.

 

차가 소유의 개념에서 크게는 '필요할때 빌려 타는' 개념으로 천천히 변해간다고 생각하고,

 

아이들도 없이 혼자서 주말정도 간혹 필요한 정도라면...

 

그때의 유가나 전기 충전비가 어느정도 일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지금 말로는 '탄소중립'을 외치며 차는 더 크~은 차들을 선호하는 마지막 세대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성능과 쓸모를 가진차를

 

사거나, 빌려타거나, 공유하거나...

 

뭐든 좋으니 자신의 생각으로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었음 좋겠다. 

 

아...우연히 바이욘 한대 봤는데 이야기가 너무 멀리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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