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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따뜻한 아빠, 인자한 아빠, 아이와 잘 놀아주고,

눈높이를 맞춰 아이의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아빠...

 

는 개뿔!!!

 

내가 어릴 땐 말야~~~

 

란 말이 마음속에서 들끓는다. 

 

침착하자, 침착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이 '화가 들끓는 시점'을 잘 이겨내고

끓어 넘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후우후우

 

그렇게 어젯밤도 전화도 없이 학원끝나고 비철철오는데 (우산도 없이) 학원 근처에서

친구들과 놀다온 아이에게

 

'전화는 폼으로 들고 다니는게 아니잖니  늦게되면 엄마 아빠 걱정하니까

전화좀 줄래?'

 

하고 세상 좋은 아빠의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펄펄 끓어오르는 내 속에는 도수 5% 짜리 맥아가 들어간 물로

몸을 식힌후에야 잠들 수 있었다.

 

결론 : 좋은 아빠는 단명 혹은 알콜중독이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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