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아들이 두명있고, 큰아이는 고3이다.
그런데 한달전쯤 취업을 했고, 당연하게도 이번에 수능을 보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며 이 아이가 커서 수능을 보지 않을꺼라 생각한적은 없었는데
마이스터고를 진학하며 그 생각이 깨졌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 같다.
수능을 보고 안보고, 대학에 진학하고 하지않고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한때는 대학 캠퍼스에서 자유와 낭만을 누리며 대학생활을 마음껏 즐기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본적도 있었던 것 같다.
(물론 현재 대학현실이 그렇지는 않다는걸 어느정도 알고있지만)
암튼 오늘은 수능날.
아이는 수능 다음날인 내일 학교 기말고사를 꼭 봐야하기 때문에 회사에 사정을 구하고 모처럼 학교에 간다고한다.
아이는 아이가 원하는 삶을 선택했고, 지금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한다.
고등학교 생활 내내 특별한 갈등이나 무리없이 학교생활을 했고,
몇가지 자격증에 도전해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고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과 2년이 넘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창시절을 경험하고
이제 (내가 볼때는 좀 이른 나이로 느껴지는 시점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게 없다.
그저 응원하고, 아이옆에 있어주는것.
수능날.
수능을 보지 않는 아이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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