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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늦게 중소기업에 입사합니다

자영업에서 회사원으로 5월이면 지금 다니고 있는 가구회사에 근무한지 만 4년이 된다. (2019년 5월 부터 근무) 정확히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한지 13년쯤 되던 해에 아내는 '더이상은 못버틴다' 며 (다행히도 이혼이 아닌)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나는 1년정도 재고정리등을 하며 마지막 시즌을 버티고 뒤따라 취업을 통해 평범한 직장인이 된지 이제 만 4년. 아내는 5년, 나는 4년. 이제 두사람의 근무기간을 합치면 10년즈음이 되어간다. 직장생활만 하다 자영업을 시작했을 때, 특히 시작한지 3~4년동안의 예상을 넘는 수입에 나름 흐믓해하던 시절을 지나 완전히 망할것 같지도, 그렇다고 접기에도 아까운 3~4년의 중반기와 이후 몇년 동안의 마지막 쇠퇴기를 뒤돌아보면 온갖 회한이 들곤한다. 다행히 지혜로운 아내를 만나 그 어려웠던 시.. 더보기
프리미어프로 최신버전 내보내기 오류 (23.1버전) 지난달 까지도 문제없던 프리미어프로가 오늘 갑자기 연속적으로 내보내기에 실패. 이전과 동일한 프로젝트 포멧에 약간의 변화만 주었을 뿐인데... 실패메세지는 'mp4의 파일구조가 일관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파일의 메타데이터(XMP)에 대한...' 정말 한글이지만 대체 무슨 내용인지... 급히 인터넷 검색해보니 몇가지 대표적으로 나오는 해결책이 있었는데 1. 최신버전이 아니라 23.0버전으로 버전다시선택 : 지금 어도비 사이트 들어가면 이 버튼이 사라졌음. (이전에는 버전 버튼이 있었음) - 불가 2. 몇가지 삭제방법 (내용 복잡해 건너뜁니다...) : 최신버전 오류에서는 안됨 3. 프로젝트 버전을 다운버전으로 저장 : 이건 몇가지 의견이 있는데 특정 사이트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한 방법이어서 일.. 더보기
엑셀 정품 사용 정품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이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했을때, (그렇게 놀랍진 않았지만) 컴마다 엑셀이 정품이 아니었고, 1년정도 지나 여러 의견을 거쳐 정품 라이센스를 받아 컴퓨터마다 설치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오피스 personal 365를 사면 5대까지 office프로그램 설치가 가능하다. 그럼 사실 회사에서 이런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합법인가?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사실 5대까지 설치가 가능하긴하지만, MS에서 정식으로 가능하다고 하는 범위는 '한사람이' 5대까지 설치해놓고 (집이나 가정등등)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5명이 각각 한 아이디로 설치한 프로그램을 마음껏 쓰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쓰고 있다고 알고있고 MS에서도 크게 문제.. 더보기
3년차 중소기업 MD의 현실 - 1 가구회사에 다니고 있다. 직책은 팀장. 어찌어찌 40대후반에 다시 '직원'으로 돌아와서 어찌어찌 출퇴근을 하고, 어찌어찌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여기저기 부딪히고 때론 상처받고 때론 보람과 희망을 느끼며 일하는, 평범한 40대 후반. 고등학생인 큰아이와 초등학생인 둘째를 둔 너무나 평범한 가정이다. 다만 20대후반 취업전선에 뛰어든이후에 30대후반~40대후반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자영업을 한 경력이 남들과는 좀 다르다면 다른 이력일 것 같다. 취업과 창업, 회사원과 자영업 사이를 두루두루 경험해봤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40대 후반을 살아가는 지금 조금의 도움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전업주부역할 + 인터넷 쇼핑몰 직원의 1인 2역을 해주었던 아내는 내가 폐업 - 취업을 준비하기 1년전 나보다 .. 더보기
중소기업, 40대에 이렇게도 입사를 하긴한다 (5) 면접본 회사에서 온 전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전화를 받았다. 20대부터 40대까지 참 부지런히 이런저런 회사를 다니고 퇴사를 하고, 또 10여년간 작지만 인터넷 쇼핑몰을 간이사업자에서 일반사업자로 변경하며 여러 경험을 했지만, 여전히 어떤 '관문'을 통과하는 일이라는건 긴장된 일이었다. 더구나 여러가지 상황이 겹친 즈음에서는 더더욱. 전화를 받자 면접때 통화를 한 대표가 반갑게 이야기했다. '그럼 말씀하신대로 1달뒤에 정식 출근하시는 걸로 하고 우선 일주일에 두번씩 인수인계로 출근하시는 것 어떠실까요?' OK 였다. 인수인계 일정과 시간, 그리고 일주일에 2번 출근에 따른 간단한 급여지급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전화를 끊었을 때, 우선 기쁨이 밀려왔다. 작은회사이고, 급여도 많지 않지만 (우선 .. 더보기
중소기업, 40대에 이렇게도 입사를 하긴한다 (4) 제목을 '40대에' 라고 적긴했는데, 면접볼 시기의 내 나이는 40대 후반을 향해가고 있었다. 40대라는 나이는 취업이라는 문앞에서 생각보다 무척 위축이되는 나이로,(더군다나 후반이고) 자영업의 기간동안 취업이나 일반적인 회사생활과 동떨어져 지내왔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과정이 모든게 낯설고 좀 어렵게 느껴졌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일을 정리한다는 생각을 좀처럼 놓지 못하고 미련을 그득그득 갖고 있었던 터라 크든 작든 회사라는 공간에서 여러사람들이 모여 거의 하루중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하는 직장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정해진 출퇴근에 대한 걱정같은 것도 적지 않았다. (물론 이런 걱정이 얼마나 배부른 소리인가 할 수 있지만) 암튼, 한편으로는 면접에 대한 준비를하고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피어나는 .. 더보기
중소기업, 40대에 이렇게도 입사를 하긴한다 (3) 사실 문자를 보내고 나서 바로 전화가 와서 무척 당황했다. 약간 긴장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내용은 바로 면접 보러 오실 수 있냐는 것이었다. 이력서만 출력해서 면접보러 오시면 된다고 하는데, '아, 정말 이렇게도 면접을 보는구나' 했다. 보통 이력서를 보내고 담당자가 확인후 면접을 어느정도 조건에 부합하면 면접일정을 잡을텐데, 아주 급한 상황인지, 아니면 회사사정이 너무 열악해 면접보는 사람들마다 튕겨져 나간건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 역시도 든 생각이 '한번 해보자' 였다. 오랫만의 면접이기도 하니 앞으로 수없이 볼 면접의 준비가 될 수 도 있고, 서로간의 조건이 맞으면 함께 일하는 거고 아니면 아니지 않은가? 미리 재단하고 겁낼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마음먹었다... 더보기
중소기업, 40대에 이렇게도 입사를 하긴한다 (2) 사무실 정리를 하면서 한편으로 직장을 알아보고, 또 한편으로는 거의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처절한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워 감정이 하루에도 몇번씩 오락가락, 괴로웠다. 모아논 돈도 없고, 나이는 많았으며 고로 미래는 불투명했다. 다만 자영업을 하며 아이들과 나름 시간을 많이 보낸것. 틈틈히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추억을 만든것. 그래서 비교적 아내와 아이들과의 유대가 좋은것.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르겠지만) 그것 하나만 '잘한일' 로 파일정리가 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후회'라는 폴더에 이동되는데, 어느새 말도 안되게 많이 쌓여버린 그 폴더를 더블클릭하면 그동안 꽉차버린 자책이라는 지옥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클릭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이미 속속들이 나의 죄를 알고 있지 않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