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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써(먹어)봤습니다

K5 LPI를 3년째 타고 있습니다 (뉴K5 LPI)

2016년형 K5 mx 2020년 2월에 중고차구입 / 문경새제 근처 펜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뒷모습 찰칵

14만킬로가 넘은 K5중고차를 샀다.

10년이 훌쩍넘은 카렌스2 차량은 이제 경유차 환경규제로 고쳐서 쓰는 것도 어려운 지경이었고,

차 구조상 매연저감장치도 달 수 없었기에 선택은 하나였다.

새차 아님 중고차를 사는것.

 

일단 새차는 알아보자 마자 접었고, (여러이유를 나열할 것도 없이 한마디로 자금부족 ㅠ-ㅠ 엉엉)

중고차는 그당시 나름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쉐보레 올란도 아니면 올뉴카렌스 혹은 LF소나타정도.

혹은 아예 경제적으로 경차를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보았다. 

어차피 출퇴근용으로 사는 거였고, 와이프 차까지 2대가 있는데 한대는 경차로 하는게 경제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던중 올란도는 단종차량 + 수리비 (부품값이 비싸다는 카센터 지인분의 만류)로 탈락,

올뉴카렌스는 이전보다 차가 다운그레이되었다는 전반적인 혹평과 매물이 적은것으로,

LF 소나타는 디자인면에서 탈락,

경차는 다목적으로 쓰기에는 (아내차도 소형차이고 보니) 여러 문제가 있고 생각보다 연비나 세금의 경제성이 부족한 이유로 탈락되었다.

결국 K5로 넘어왔는데, 그당시 LPG차량도 일반인 구입이 가능하도록 법개정이 된지 얼마 안되어

생각보다 많은 매물이 있었고, 

경제적인 측면과 LPI방식이 이전 LPG 차량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 (시동등)가 많이 해결되었다는 평가를 참고해

결국 뉴K5 LPI를 선택했던 것 같다.

 

뉴K5 2016년식. 14만킬로 정도 탄 걸 900만원 좀 넘게 샀었고,(세금포함 천만원정도) 킬로수가 많은게 부담이었지만
연식이냐 / 키로수냐를 두고 키로수는 좀 많더라도 가능한 최근 연식을 선택했는데
나름 이유가 있었다.
아내가 다니는 직장의 동료직원 남편이 카센타를 하는데, 그분이 차점검을 꼼꼼하게 해주기로 했기 때문이어서였고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참고로 중고차 딜러도 카센터 사장님을 통해 소개받았는데, 사실 케이카나 엔카같은 사이트에서만 매물을 검색했었고
무시무시한 소문이 들끓는 중고차시장을 차마 가볼 엄두가 안났었는데
덕분에 (소문과다른) 수원 자동차 매매시장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결론만 말하자면, 뉴K5 LPI 구입은 잘한 일이었다.
일단 출퇴근을 하는 주요도로인 39번 국도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LPG 주유소가 많아 충전걱정이 크게 없었고
가격도 타지역이나 동네보다 저렴해서 이전의 경유차보다 유지비가 적게 들었다.

중고차 구입후 카센타사장님 점검때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교체할 부품들도 별로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었다.
다만 가장 아쉬웠던점은 가스통으로 인해 좁은 트렁크인데,
아이들이 고3, 중1이 되고보니 아이들이 어렸을때 처럼 이런저런 짐을 많이 실을 일이 줄어
다행히 큰 문제를 겪진 않았던것 같다.

 

실제 운행하면서 느끼는 K5 LPI 소소한장점

1. 주행? 핸들링?

차를 잘 알고 이것저것 타본 전문가가 아니니 전문적인 식견의 평가는 불가능하겠지만
아내차(09년식 포르테)와 전의 내차 (카렌스2)와 비교해볼때 핸들링은 이질감없이 좋았고,
주행은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구입하고 몇개월만에 강원도에 놀러갔었는데, 언덕 오르막길에서

부족하지 않은 힘과 가속력을 느껴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이전차보다 가속력이 좋다보니 가끔 과속 + 번번히 브레이크를 밟은 횟수가 많아진 것이...

승차감은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적당한 편.

세게 밟고 다니는 편은 아니라 고속주행시 안정적인 느낌은 잘 모르겠지만 고속도로에서 딱히 주행이나 핸들링에서 불안함을 느낀적은 없는것 같다. 

2. LPG차량 공영주차장할인

공영주차장에 갈일이 거의 없긴하지만, LPG차는 주차료 할인 혜택이 있는점도 장점.
그런데 요즘 무인 카드결제 주차장의 경우 할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할인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3. 가스 충전후 세차

 

LPG차량이 택시가 많은 이유이겠지만, 세차비가 정말 혜자스럽다.

2020년만해도 1000원에 세차가 가능한 주요소가 많았고, 지금은 대부분 2000원.

그래서 그런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깨끗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음. (물론 내부는... 흠흠)

 

4. 시동, 겨울에도 잘 걸린다

 

겨울에 시동문제로 골치아팠던 적은 없지만, 시동 온 상태에서 경보음을 약 5초정도 기다렸다 시동을 걸어야 하는게 조금 답답하긴 했다. 특히 차 정비소나 발렛파킹때 이런 시동특징을 모르는 분들이 바로 시동을 걸게되면 한번에 걸리지 않는 문제가... (은근 신경쓰임)

 

5. 경유보다 좋던데?

 

차계부를 쓰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수 있는점은, 확실히 유류비가 적게 든다는 것이다.

아내의 포르테 가솔린 차량보다 차량 운행대비 적은것은 물론이고,

이전의 경유차였던 카렌스에 비해서도 (물론  카렌스 2의 연비는 약 12km 정도) 훨씬 절약이 되었다.

거기에 상대적으로 비쌌던 경유차 부품비까지 감안하면, 차량유지비는 무척 만족스럽다.

내가 쓰는 차계부(마이클) 기준으로 1km 주행당 평균 110원정도 발생,

연비는 평균 9.1~9.5km 로, LPG 충전요금을 감안하면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보다

조금 더 드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6. 무난한 디자인

 

지금봐도 처음나온 K5모델은 분명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으로 손색이 없지만,

내 나이에는 조금 부담스러운것이 사실.

그런데 두번째 K5는 전반적으로 무게감도 있어보이고, 개인적으로는 뒷모습이 마음에 든다.

 

 

실제 운행하면서 느끼는 K5 LPI 소소한단점

 

1. 1년에 2만이상을 타다보니 주유관련 카드를 만들고 싶은데, 대부분의 카드가 LPG는 혜택이 없다. (왜? why? 어째서?)

 

2. 가스통이 있는 트렁크는 정말 작고 공간활용이 어렵다. (유모차를 쓰는 가정에서 특히 권하고 싶지 않다)

 

3. 출퇴근시에는 가스충전소가 많아 괜찮지만, 지방이나 외곽의 경우 꽤 골치아픈 경우가 있고 한번충전시 주행거리가
    가솔린차 대비 짧은 편이어서 미리미리 충전습관을 길러야한다.
    (고속도로 주유소의 충전비는 주로 출퇴근하는 39번 국도 충전소 대비 10%정도

     비싸다 / 그리고 체감상 일반주유소보다 가스 충전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4. 뽑기 / 중고차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차의 경우 뒷면 유리쪽에서 약간의 잡소리가 있음

 

5. 구입후 알게된 사실 : K5 흰색 컬러의 이미지가 (난폭운전등) 안좋다는걸 처음 알았다. (난 운전 얌전히 한다고!!!)

 

6. 타자마자 시동 NO! 경고등이 지나갈때 까지 (약 5초) 기다렸다 시동을 걸어야한다.

 

여담

 

1년쯤 운행했을때였나? 집근처에서 사고가... 

사고상황이 복잡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다행히 크게 파손되지는 않았고 상대차도 스크래치에 그쳤다. (그런데 외제차였어...)

운행 1년여만에 사고 ㅠ-ㅠ

큰아이 시험장 시간때문에 조금 서두르다 익숙한 길에서 사고를 내고 말았다. (갑자기 K5 흰색 차량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주범이 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사람 다치지 않고 큰 문제없이 마무리. (but 아이는 시험을 못봄 / 이게 큰 문제구만)

보험료 할증은 덤.(이것도 큰 문제 아닌감?)

디자인은 호불호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적당히 잘 타협한 디자인같다

총평

K5 가 내 드림카는 아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가성비있는 차냐고 묻는다면

'네!'

하고 대답하겠다.

출퇴근하기에도, 가족 나들이용으로도 손색이 없고 차량유지비도 만족스러운 편.

처음 구입때 14만킬로였던 차는 어느새 20만을 넘었는데, 소문만큼의 엔진내구성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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