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 왜쓰나 했지만 써보니 이유를 알것 같다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 사용후기
작년가을부터인가 오른쪽 어깨가 많이 아팠다.
정확히는 어깨의 앞쪽에 열이 난다고 할까? 임시방편으로 차가운 음료수로 어깨를 식히면서 일한적도 있었는데,이후에는 열과 함께 통증이 시작되어 결국 병원에서 '어깨회전근염증' 판정을 받고한 2달정도 치료를 받았더랬다. https://feelandwirte.tistory.com/41
사실 치료후 어깨가 이전의 상태로 100% 돌아온 것은 아니어서, (80%정도 회복된 걸로 느끼고 그것도 감사한다)
스트레칭도 꾸준히 하고 나름 관리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는 것이었다.
방법? 간단하다. (왼손잡이용 마우스를 산게 아님)
기존 마우스를 왼손으로 조금씩 써보며 적응하기 시작했던 것.
그런데 이것도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속도가 느린데다가 오래 마우스질(?)을 하면 왼쪽 어깨에도 무리가 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래저래 결론은 마우스+키보드 사용을 안해야 하고 꾸준히 스트래칭과 운동을 해야한다는건데,
이건 그냥 일 그만두고 쉬라는 이야기.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버티컬마우스를 선물로 받게된 것이다.
큰아이가 가끔 지나가다 "아빠 요즘 어깨 어때요?" 하고 슬쩍 물어보곤해서 80%정도 괜찮다고 답해주곤 했는데
나름 걱정이 됐나보다.
그래, 아빠 생각해주는건 너밖에 없구나...
하지만 사실 받고 나서 그렇게 기쁘다고 만은 할 수 없었던게,
어깨통증으로 치료받을때부터 버티컬마우스 사용을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선입견 때문이었을까? 너무 크고 무거워보이는 이 마우스가 오히려 어깨에는 더 문제가 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몇번 구입을 하려다 안했었기 때문에 아이가 나름 고심한 선물이 고맙긴 하면서도
장식용 마우스가 될까 한편 걱정이 되었다.
(솔직히 구입안한 이유에는 비싼 가격도 이유이긴 했지만)
그런데 버티컬 마우스 사용 어느새 6개월...
일단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이건 가볍다는 표현이 아니라 구입전 느낌만큼 무겁지 않다는 뜻)
사이즈대비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건전지가 들어가지 않는 충천식이어서 (어느정도 충전은 되어있기 때문에 오픈해서 바로 사용가능. 완충은 2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다) 그런듯.
그리고 클릭이나 스크롤이 상당히 유연하고 연결기계를 3개까지 설정해 놓고 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점도 좋다.
(나는 이용하지 않는 기능이지만)
기존 마우스의 버튼 클릭시 쓰이는 근육과 버티컬마우스 사용시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다.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서 장시간 사용시에도 어깨통증이 체감상 반이상은 감소한것 같다.
물론 마우스와 키보드를 대부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어쨌든 오랜시간 근무에는 통증을 피하기 어렵지만,
이전보다 훨씬 부담이 준 건 사실.
그런데 역시 가격은 좀 부담이다.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유저마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손맛'이다 보니 (나는 금방 적응하긴했지만)
아무래도 버티컬 마우스가 보편적으로 쓰이기에는 한계도 뚜렷해보인다.
그치만...
비슷한 성능에 5~6만원대 버티컬마우스가 (검증된) 나와준다면 좋을 것 같고,
어깨나 손목 통증으로 병원비 몇십만원 (나같은 경우는 백만원 넘게... ㅠ-ㅠ) 치료를 받는다 생각하면 한번쯤
버티컬 마우스 사용을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어깨통증이 시작되고 나면 대부분 너무 늦으니,
한시간 업무후 단 몇분간이라도 스트래칭하는 습관이 가장 필요해보이고,
현재 손목이나 어깨통증이 있는 사람은
빨리 버티컬마우스를 구입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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