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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경제에 대해 배우는 중입니다

여행업의 미래, 엔데믹 vs 환율

여행업은 언제 회복될까?

 

하나투어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6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다시 6만원대로 회복하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간다 어느정도 정리되어 가는 분위기고, 사람들은 다시 여행을 꿈꾸는 시기가 된 듯 하다.

그럼 2년여간 암흑기였던 여행업은 어떻게 될까?

내 주위만 해도 이제 해외로 예약했다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기고, 실내마스크도 벗어야 하나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니,

 

https://www.yna.co.kr/view/AKR20220916149400530?input=1195m 

 

엔데믹 가까워졌나…정부,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 속도낼 듯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서혜림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연휴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근 3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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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제 꽃길만 걸을것 같은 여행업이지만, 그길이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1. 환율

 

1400원 가까워진 환율은 어찌됐건 내가 가진 원화의 가치가 떨어진 것. 물론 달러를 제외한 대부분 이웃국가의 통화가 모두 하락하긴 했지만, 환전부터 부담스럽다.

 

2. 패키지여행의 장점이 사라진다.

일본여행 상세설명에 나와있는 백신 3차접종 안내 (내 주위엔 2차까지 맞은 사람도 꽤 많다)

이전의 저가 패키지를 보기도 어렵고, 다양한 선택지도 아직 없는 상태.

또 이전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단체여행객이 사람이 많은 관광지를 이전처럼 다니는데는 여러 불편함이 따를 것 같다.

또 일본여행의 경우처럼 백신관련 3차까지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나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닌 어린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의 경우 여러가지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3. 주머니사정이 만만치 않다

 

엔데믹이 곧 경제회복으로 연결될꺼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그동안 코로나 극복을 위해 퍼부었던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금리인상이라는 복병과 예상치못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부동산 하락과 경기침체등의 이슈를 맞이하고 있는 형편. '어차피 갈사람들은 간다' 지만, 여행업이 다시 살아날 정도의 수요를 받쳐주기는 어려워보인다.

 

4. 여행사를 통하지 않아도

 

코로나 2~3년전부터 이미 패키지 여행은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있었다.

세상에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도 충분히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앱들이 등장하고,

패키지+자유여행이 결합된 형태나, 호텔이나 비행기티켓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넘쳐나는 때였으니까.

물론 패키지 여행만의 장점을 내세운 상품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더 진화하고 타게팅되어 발전하겠지만,

이전화 같은 호황을 다시 누리기는 어려울듯 하다.

 

결국 엔데믹이라는 호재와 고환율 경제상황이 맞붙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 초기만해도 1년정도만 잘 버티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느새 2년이 훌쩍 넘어 버렸네...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긴했지만,

 

그래도 억눌렸던 보복소비 + 예상보다 빠른 완전 엔데믹 분위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만 잘 마무리된다면

어쩌면 여행업이 다시 이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