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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내 귀여운 어깨 회전근 부상과 실손보험과 대한민국 의료보험의 미래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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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여운 어깨 회전근 부상과 실손보험과 대한민국 의료보험의 미래_01

일단 귀엽다는 표현은 '심각하다'는 표현의 반대의미로 썼다. 너무 다큐톤으로 갈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서...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실제 현장에서 일반인이 느끼는 이야기를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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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나온 실제 병원 방문자의 후기를 면밀히 검토한후 '제대로 치료해보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병원을 정했다.

 

일단 여러 첨단 의료기구를 자랑하고, 정형/신경외과의 전문의가 6명이나 있는 병원으로, 이용후기도 좋았다.

 

블로그도 잘 되어 있었고, 네이버에서 실제로 병원을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도 좋았는데 마음에 하나 걸리는게 있다면 '비용은 좀 들었지만' 이라는 표현들. 

하지만 나에겐 몇년동안 한두번밖에 못써먹은 실손보험이 있지 않은가?

아프면 병원가고, 병원비나오면 청구하라고 만들어 놓은 상품을 써먹지 못하는 것... 차를 사놓고 차고에 먼지쌓여가는 동안 매일 걸어다니는 형국일터.

 

꾀병도 아닌데 병원비 좀 많이 나온다는걸 신경쓸 필요가 있나? 

 

암튼 나의 고질병중 하나인 '이번엔 제대로병' (평소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가 필이 꽂히면 약간 오버하며 파고드는)

과 어깨통증이 제대로 만났다.

 

병원검색이 끝났으니 이제 잘 치료받는 일만 남았다. 코로나 시국이라 아무래도 사람많은 병원에가서 이런저런 치료를 받는것이 제일 신경쓰이는 일이고 퇴근후 또 한시간넘게 시간을 뺏겨야 한다는게 좀 그렇긴하지만 그래도 나이들수록 내몸은 내가 챙겨야 한다는 말씀.

 

일단 퇴근하고 병원부터 찾았다.

 

오...이전에 갔던 동네병원과는 분위기 부터 달랐다.

 

번화가 한가운데 있는 올라간지 얼마안된 신축 건물의 3층에 있는 병원은 주차부터 여간 힘든것이 아니었는데, 새로 지은 말끔한 건물과는 달리 지하 주차장의 주차가능 대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어서 주차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어렵게 주차를 마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3층의 병원에서 만난 풍경은 뭔가 이 병원의 신뢰를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일단 병원 인테리어가 멋졌고, 간호사분들이 많았으며, 의사도 많아보였고, 휠체어를 미는 남자간호사의 동선이 일정했고.. 암튼 좋아보였다. 또 한쪽 구석에는 '실손보험상담'이라는 작은 상담데스크도 있었다.

 

병원은 물리치료실과 도수치료실, 주사실등, 진료실등이 블럭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전반적으로 여유있다기 보다는 많은 시설이 꽉꽉 들어차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첫 진료. 

 

젊고 잘생긴 의사 선생님은 간단한 질문이 아닌 이런저런 일상속의 통증과 관련해서 물어보며 (굉장히 자세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 물어보셨기 때문에 감동했다) 진료전에 촬영한 X-RAY 사진을 뚫어지게 들여다보더니

바로 '어깨회전근개염증' 진단을 내렸다. 다행히 아직 심각하지는 않다는 말과 함께.

 

어깨회전근개염증... 한마디로 어깨의 뼈와 근육이 만나는 지점에 잦은 마찰등의 이유로 염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나는 바로 3가지 치료를 순차적으로 받았는데

 

일단 어깨에 주사 2대를 맞았다. (따끔했지만 견딜만했다)

 

그리고 다른 치료실로 옮겨져 체외충경파 치료를 받았는데, 쉽게 말하면 어깨를 강하게 두드리는 장치로

'이러다 어깨가 더 망가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팠다.

 

그리고 마지막 치료는 그나마 이전 동네병원에서도 받았던 초음파치료. (진료비 세부 내역을 보니 간섭파전류치료 라고 불리는 것 같다)

 

그런데 치료를 받으며 사실 제일 걱정됐던건 '얼마나 아플까?' 혹은 '이번에는 잘 치료받았음 좋겠다' 가 아니었다.

 

그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