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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낫바이 / 씨클

작은 자전거를 얻었다.

성인 남자에게는 좀 작은 애매한.

오랫동안 자전거를 하나 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자전거가 왔고,

이제 타기만하면 된다.

 

애초에 멋지거나 잘나가는 자전거를 타고 달릴 의도가 아니라,

그저 날씨좋은날 슬슬 동네 산책정도, 기분전환 정도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터라,

지인이 준 안쓰는 자전거는 무척 큰 선물임에 분명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 그리고 한달가까이 되었지만

자전거는 그대로 그 자리에 있다.

 

비가 와서, 날씨가 더워서, 피곤해서... 그리고 이젠 자전거가 내가 타기에는 너무 작아보여서...

 

핑계는 쌓여가고,

자전거는 여전히 그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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