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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man diary

내가 너의 곁에 꾸준히 살고 있다는걸

아이가 둘이다.

첫째는 이제 취업을했고, 둘째는 중2.

요즘 중2병 같은게 조금씩 보이지만 여전히 나에게 사랑스러운 아이다.

(뭐.. 중2병이 심하다해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을것 같지만)

 

최근 아이가 외모에 부쩍 신경을 쓰는게 느껴지며 (남자아이다)

마냥 어린아이인줄 알았던 아이의 키와 외모, 신체적 조건이 달라지는걸 느낀다.

 

지금 아이의 가장 큰 고민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체구가 작고, 말랐다는 것 같다.

 

같은 나이대에 같은 고민을 했던 아빠로서

 

이런 유전자를 물려준것에 대해 미안하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고...

 

사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외모만큼 중요한 문제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 나이를 지나온 '꼰대'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그만큼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이가 지금 그 나이에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불안을 느끼고, 재미있어하는 모든게

흥미롭고 사랑스럽다.

 

지금처럼

 

조금은 불안해하고, 조금은 신나게, 형과 다투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깔깔 웃으며

하루하루 성장해주길.

 

아빠는 늘 지금처럼 옆에 있어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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