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어두운 배트맨이라니
마블 영화에 꼭 등장하는 미국식 유머 (누가 봐도 죽기직전,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나오는 유머라든지) 에 조금씩 지쳐갈 때, DC가 때로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어떻게 사람이 늘 밝고, 긍정적이고,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가며 우애까지 다지면서 악당이 결국 마지막즈음엔 우정이나 사랑에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죽기전에 그들의 편에서 총알을 받아주는 일이 흔할 수 있냔 말야. 성악설이 맞는지 성선설이 맞는지야 모르겠지만, 한해두해 어느새 어린시절 지나버리고 늙고 노회한 어른들의 틈바구에 살다보면 말이지, 그들을 욕하던 나도 결국 그 '어른'이 되어있단 말이지. 그렇다고 영리한 마블영화가 단순히 이런 선,악의 개념을 구분해 놓은 유치한 영화를 만들어내진 않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선', '희망' 같은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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