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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주가

또 한 시대가 저무는 듯. 두어달에 한편씩은 영화보러 가던 시절을 지나 어느새 분기별 한편정도를 보던 시기를 거쳐 최근엔 언제 영화를 보러 갔었는지 가물가물하다. 마블 영화처럼 큰 화면과 사운드를 기대하는 영화를 빼고나면 (거기에 코로나의 탓도 컸지만) 이제 집에서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는 내 모습에 더 익숙한 것 같다. (오히려 영화관보다 야구장에 더 간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CGV의 주식도 맥을 못추는... 정도가 아니라 오늘은 거의 폭락수준. 이전에 지역마다 터줏대감이었던 극장들을 밀어냈던 멀티플렉스역시 세월과 트렌드의 변화에 모두 대응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웬지 씁쓸하기도, 뭔가 또 한 시대가 지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아침. 더보기
CGV는 다시 부활할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난다. 사회초년생 시절,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취업을하고, 누나집에 얹혀살며 작은 빨간색 프라이드를 타고 다니던 시절. 세상은 갑자기 모든게 그럴듯 + 세련된 느낌으로 마구 변화하던 시절, 강변에 그 유명한 테크노타워라는 쇼핑몰이 생기고 그곳에 CGV라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들어섰다.(그 극장이 CGV의 첫 극장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내 기억에는 그랬다) 친구들과 밤늦은 시간 심야 시간대에 영화를 보며 마치 내가 이제 서울사람 다 된 것처럼 느꼈던 시절. 뭔가 영화한편 보는것 뿐인데 고급스러운 문화를 소비하는 기분이 들었던 그때. 그때의 CGV는 멀티플렉스라는 다양한 선택의 폭 (물론 나중엔 흥행작위주 편성으로 '다양'이란 느낌이 사라지긴했지만) 과 세련된 매점 먹거리세팅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