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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

신검가면 받는것 큰아이가 얼마전에 신검을 받고 왔다. 이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인이 될 준비를 마쳤다는 뜻. (솔직히 자랑스럽다) 신검에 가서 받아온 작은 수첩. 바로 '병역판정검사대상자 병역이행 절차 등 안내' 말이 좀 어렵지만 쉽게 말하면 '입대절차안내' 정도이고, 내용을 보면 정말 기본적인 내용들이다. 그래도 가끔은 이런 기본적인 정보나, 입대관련해서 누군가의 조언도 도움도 받기 힘든 청년들도 꽤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 가정도 특별히 잘살거나 여유롭지 않지만 최소한 큰 아이가 군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최근에 들었던 군대관련 정보(까지는 안되지만) 도 전하고 하는데... 어쩌면 그날 신검을 받은 아이들중에는 아주 기초적인 정보조차 없이, 주위에 자신의 군입대 관련해서.. 더보기
신검 큰애가 신검을 받으러갔다. 사회생활을 고삼의 2학기 부터 시작해 벌써 1년이 되었고, 예상대로라면 12월에 군대를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아빠랍시고 인생좀 먼저 살았다고 뭘 아는척 아들앞에서 엄청 떠들며 살아왔는데, 어느새 아들의 배움과 삶의 반경이 나와의 교집합을 벗어나 더 커지고, 넓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가끔은 '뭔가 해줄말' 조차 없어 궁색해진 나의 모습을 이제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밟아갈 삶의 길에서 그저 멀리 떨어지지 않고 함께 가는 친구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든다. 아이는 의외로 군대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웬지 내가 더 심란하고,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여려오는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