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싸구려커피와 오늘의집 사이 장기하의 싸구려커피의 '방'에서 오늘의집에서 구경하는 '예쁜원룸' 사이. 장기하가 마시는 싸구려커피속의 풍경은 바퀴벌레 한마리쯤 스윽 지나가도 아무렇지 않지만, 내가 최신 감성트렌드로 꾸며놓은 내방의 사진들에 아무도 하트를 눌러주지 않으면... 섭섭하다. 아니, 외롭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일까? 끈적이고 퀘퀘하고 답답한 어디쯤에서 예쁘고 반짝이고 블링블링한 공간으로의 이동. 정말인가? 우리는 모두 그렇게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빈곤함과 풍요로움 사이 어디쯤. 아니 끈적임과 쿨함 사이의 경계. 어디선가 나를 내몰아가는 자본의 힘은 그대로 인듯하고 오늘도 어제의 피곤함이 끝나지 않는 일상이지만 우리는 모두 더 빛나고 밝고 예쁘고 감성적인 라이프를 살아가야할것 같은 의무감이 느껴지진 않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