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물건을 판다는건

상품등록이 쉬운 사이트 BEST 5

justwriteit 2022. 4. 5. 20:22

스마트스토어는 혜자스럽고, 빌런은 한*이다.

 

우리회사는 가구를 판매하는 중소기업이고,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자사 쇼핑몰이 아닌 기존 판매몰에 입점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스마트스토어, 쿠팡, 오늘의집, 위메프, 티몬, 옥션, G마켓, 11번가, 한샘몰, 집꾸미기, SSG닷컴, 몽땅뚝딱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매출의 80%는 스마트스토어, 쿠팡, 오늘의집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오랫동안 cafe24를 통해 개인쇼핑몰을 10년정도 했었고 입점 쇼핑몰은 스마트 스토어와 옥션, 11번가 정도만 했었기 때문에 처음 입사이후에는 적응하는데 사실 좀 시간이 걸렸었다. (이제는 3년차여서 조금 할만함...)

 

매일 하는 일이 상품 상세설명 작업해서 올리는 일이다 보니 사이트마다 특징이 있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실제 현장에서 매일 판매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제품등록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제품 등록시 사이트마다 느끼는점, 특히 상세설명 등록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 스마트 스토어 (★★★★★)


블로그 하듯 상세설명을 올릴 수 있다. 사진+텍스트 방식이 가장 네이버 검색등의 환경에 좋지만 이미지로만 올려도 큰 문제없음. 네이버라는 대기업의 이름값 답게 비교적 안정적이고 누구나 쉽게 상품등록 할 수  있음

이미지 호스팅없이 pc에 있는 (모바일도) 사진을 바로 등록 가능 

스마트스토어의 상세설명 등록은 블로그에서 글쓰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 쿠팡 (★★★★★)

 

비교적 쉬운 등록 환경이지만 최적화로 추천하는 상세설명 가로사이즈가 780px로 스마트 스토어의 860px보다 좀 좁다. 스마트 스토어에서 상세설명 작업후 동일한 제품을 쿠팡으로 이미지를 따서 등록시에는 미세하게 화면이 깨지는 느낌이 생김. 역시 이미지 호스팅 필요없음

 

쿠팡의 상세설명은 기본적으로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이후 텍스트나 동영상도 쉽게 삽입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2개 사이트를 위주로 하고 있다면, 기본은 스마트스토어에서 상세설명을 우선 만들고,

그 상품의 상세설명을 캡쳐이후 슬라이스해서 올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3. 오늘의집 (★★★★★)

 

제품 등록 과정은 최근의 흐름에 맞게 상당히 쉽고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판매자가 바로 제품 등록이 어렵다는게 함정. MD의 승인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음. 사진 업로드 방식으로 등록 가능.

권장가로사이즈가 일반 사이트보다 넓은 1440px인데, 일반적인 1000px 이하로도 별 문제가 없다.

지금은 대부분의 고객이 모바일로 상품을 본다는걸 잊지말자! 

 

오늘의집 상세설명 등록역시 직관적이고 쉽게 되어 있다. 다만 오늘의집은 승인을 받아야 하기에 하단 오른쪽을 보면 '등록'이 아닌 '제출하기'로 버튼설명이 되어있는걸 볼 수 있다.

 

4. 옥션 / G마켓 (★★★)

 

옥션과 G마켓은 어쩌면 새롭게 제품 등록을 하는 판매자에게는 당황스러울 지도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최근 판매자 상품 등록 사이트와는 다르며 이는 옥션과 G마켓이 어느덧 기존 경쟁자 대비 상당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형님이어서... 신세계로 인수되며 이 낡은(?) 방식에 대한 직관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오랫동안 가져온 시스템을 뒤집는 다는 것이 쉬워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이전에 이미지 호스팅방식으로만 상품등록이 가능한 것에 비해 이제는 에디터 방식으로 크게 어렵지 않게 제품등록이 가능하지만, 페이지를 횡으로 넘어가며 등록하는 방식은 아직도 참 낯설다.

 

ESM (옥션/G마켓) 에서 등록은 종 스크롤이 아닌 횡으로 3페이지까지 가며 입력해야한다.

특히 상품등록시의 용어자체도 일반 사이트와는 조금 다르고, 광고등록이 상품등록시 설정한다는 것도 어려운 요소중 하나이다. (상품 상세설명 낑낑대며 등록하는데 광고까지 설정해야하는...)

 

오래된 사이트다보니 사실 매출대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인 다른 사이트보다는 내실이 있는 쇼핑몰로 알려져있지만, 판매자 입장에서 느끼는 건 점점 페이지 구성이 '낡게' 느껴진다는점이다.

 

5. 11번가 (★★★) :

 

11번가가 처음 오픈마켓 시장에 등장했을 때만해도 SK 텔레콤이라는 배경을 업고 기존 오픈마켓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줄 알았는데... 지금은..

 

음음.. 각설하고, 11번가의 상세설명은 옥션과 쿠팡 사이의 어디쯤이다. 사진으로만 이미지 등록이 가능하고 어렵지 않다.

 

종 스크롤 방식인데, 폰트 사이즈나 구성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답답한 느낌. 과거 오픈마켓 상품등록의 전형적인 패턴에 최근 방식이 약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좀 구성이 밀도가 높고 답답하다)

 

 

6. 한샘 (★★)

 

쇼핑몰에 입점해서 판매하다보면, 대기업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좋은 쪽으로)

그런 내 선입견(?) 에 찬물을 들이부운 사이트가 한샘이다.

 

구시대적 사이트 구성에, 전혀 직관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심지어는 모바일 상세설명등록까지 따로 구분되어 있다.

 

(상세설명과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고객이 방금전에 주문한 제품을 취소해주세요... 라고 요청한 경우 판매자가 바로 주문취소도 불가능하다)

 

배송정보 역시 템플릿을 준비해놓고 연결하는 방식인데, (물론 이 방식이 익숙한 사람은 더 편할 수 도 있겠지만)

전혀 최근의 흐름도 반영할 노력도 의지도 없는 기업이다.

 

나는 한샘의 기업분위기를 잘 모르지만, 최소한 입점판매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 느낌.

 

 


가구를 판매하는 입장에서 적다보니 다소 편견이 있을 수 있겠고 개인적인 편차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상품등록시 이미지 호스팅에 상세페이지를 등록해놓고 html로 붙여넣기 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식이니까 꼭 직접 pc 의 사진을 업로드해서 등록하는 방식이 편한것이라고 할 수 도 없겠다.

 

개인적으로는 요즘은 쿠팡의 상품등록방식이 가장 편하다.

 

다만 공지사항을 등록할 때 이미지 삽입후 상단으로 한칸한칸 올리는 방식과 gif 사진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판매자도 소비자다.

 

판매사이트는 최대한 많은 공급자를 확보해야하고, 좋은 상품을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판매가 낯선 사람들도 쉽게 제품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더 좋은 판매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는 스마트스토어가 제공하는 툴이나 교육시스템이 가장 앞서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포토샵이나 사진촬영 기술의 우월함이 판매의 우월함으로 이어지곤 했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그렇지 않은 시대로 이동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점점 동영상과 라이브방송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판매사이트의 고민도 커져갈 것 같다.

 

나는 쿠팡에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사람이지만, 자기전에 필요한걸 주문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판매자에게 편안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쇼핑몰들의 이미지가 더 좋아보이고

결국은 그런 쇼핑몰들이 소비자에게도 더 사랑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적절하게 보여지게 하고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만큼, 판매자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길. 그들의 고민이 뭘까, 뭘 더 불편해할까 생각해주었음 좋겠다. 

(내가 한샘에서 상품등록을 하면서 가장 많이 화가 났던건, 몇년간 전혀 변화의 조짐이 없는 사이트라는 점이고

 꽤나 큰 기업것이라는 점이다)

 

더 판매자 친화적인, 더 쉽게 제품을 등록하고 빠르게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