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n diary
첫 연금 수령
justwriteit
2023. 2. 15. 09:47
건강하셨던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나 초등 5학년때)
갑자기 고등학교 입학후 몇차례 수술을 받게 되면서
그나마 버티고 버텨오던 어머니의 멘탈이 무너졌다.
그 무너진 멘탈, 허약해보이는 남편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는 자식의 미래가 극도로 어둡게 보이는
그 최악의 순간 덕(?)으로 어머니는 날 위해 연금보험을 드셨고,
사회 초년생의 월급 대비 너무나 과했던 이 보험을 몇번이나 해지하려 했던 순간을 지나
보험계약후 정확히 30년이 흐른 지금,
만 50세에 첫 연금을 수령했다. (삼성생명 / 새장수축하연금보험)
수령액은 450만원인데, 그동안의 배당금을 함께 받아서 약 5백만원.
월마다 이런 금액이 들어온다면 좋겠지만 (욕심 참...) 매해 2월에 받는 금액이다.
(50세에서 60세까지 매해 금액이 증가하고, 60세 부터는 매해 600만원씩 종신으로 받게 되니까...
오래살수록 이익인 시스템이다)
자영업시절에 이 보험으로 약관대출도 많이 받아서 보험이 깨질 위험한 시기도 몇 번 있었고,
목돈이 필요할때 해지하고 싶은 유혹도 많았었는데...
무엇보다 어머니께 감사드려야겠다.